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 그만큼 원기 회복에 좋다는 뜻이지요. 오늘은 그 낙지의 종류와 낙지를 이용한 요리를 해 보겠습니다. 쫄깃쫄깃 매콤한 낙지볶음을 좋아하시나요? 그럼 어린이도 먹을 수 있는 낙지볶음과 낙지볶음밥 함께 만들어 봐요!
낙지의 종류
꽃 낙지
가을 나는 낙지를 "꽃 낙지"라 부르는데요. 가을에 나오는 낙지가 맛이 좋고, 어부들에게 좋은 수입을 주기에 낙지 앞에 꽃을 붙일 정도로 이쁨을 받아, 꽃 낙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묵은 낙지
겨울잠을 자고 산란을 준비하는 낙지를 묵은 낙지라고 부르는데요. 수명이 1년 정도인 낙지는 이른 봄 산란을 하고 대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생의 마감을 앞둔 상태라 동작이 느린 편이라 잡기 쉽다고 합니다.
세발 낙지
묵은 낙지가 산란한 새끼들이 여름쯤이 되면 어느 정도 자라게 되는데, 몸집이 작고 발이 가늘다 하여 세발 낙지라 불립니다.
초 간단 낙지볶음
재료
냉동낙지: 1팩 453g
양파: 1개 254g
당근: 약간
안 매운 고추: 2개
버섯: 크게 한 줌
파: 적당히
양념
마늘: 25g
간장: 20g
미림: 5g
액젓: 2g
고춧가루: 10g
냉동낙지 손질
낙지 손질이 좀 번거롭게 느껴질 때는 냉동용 자른 낙지를 사다가 간단하게 요리해 먹습니다. 싱싱한 생물 낙지를 이용하면 더더욱 신선하고 맛도 좋겠지만, 쉽게 쉽게 하는 게 살고 싶을 땐 잘 손질된 제품을 애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보니 선택권이 한국처럼 많지는 않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구매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그럼 냉동 낙지를 자연해동 시켜 물로 한번 깨끗이 씻어 주고 밀가루를 뿌려 한 번 더 조물조물하여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줍니다. 그렇게 하면 낙지 깔판에 붙은 이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이미 낙지가 절단되어 있기에 자를 필요가 없으나 너무 길다면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준비해 줍니다.
사실 낙지볶음은 그 자체로만 볶아 먹어도 참 좋지만, 그렇게 먹게 되면 저희 가족은 양이 차지를 않습니다. 그렇기에 가족의 양을 맞추기 위해 채소를 넉넉히 넣어 줄 것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기본 채소를 사용하였습니다. 혹여 채소를 더 좋아하신다면 더 넣으셔도 무방 합니다. 몸엔 더 좋겠지요?
볶아주기- 낙지볶음 완성
저를 제외한 저희 가족은 매운 것을 그다지 잘 먹는 편이 아니라 순한 양념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매운 것을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를 다량 넣으면 더 맛있답니다. 양념은 마늘, 간장, 미림, 액젓, 고춧가루 넣어 잘 섞어 준비해 줍니다.
재료과 양념이 준비가 다 되었다면 달군 팬에 기름을 휘릭 뿌리고 채소들을 먼저 볶아 줍니다. 금방 볶을 것이라 저는 채소의 순서를 굳이 따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단한 채소부터 볶아 주는 게 좋습니다. 당근, 양파 그리고 버섯은 제일 마지막에 버섯을 넣어 줍니다. 채소가 다 볶으며 살짝 소금을 뿌려 간을 입혀 줍니다.
채소가 다 볶아졌다면 손질된 낙지를 넣어 줍니다. 이제부터는 좀 빠르게 조리를 해 줍니다. 낙지를 너무 많이 익히게 되면 낙지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쪼그라들며 질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낙지 살짝 볶다가 양념과 파 한 줌을 넣고 냅다 센 불에 볶아 주고 끝냅니다. 혹시 좀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이 신경이 쓰이신다면 조금 번거롭지만 낙지를 살짝 데쳐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낙지를 데쳐 사용하시면 좋은 점은 낙지볶음에 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양념이 더 잘 붙어 있답니다. 낙지를 데쳐 사용하실 때는 채소를 다 볶은 후 양념을 넣어 같이 더 볶아 주신 후 불을 끄시고 팬에 남은 열로 데친 낙지와 버무리듯 볶아 주시면 완성이 된답니다. 단점이라면 조금 번거롭고 설거지 거리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신혼 때 낙지볶음을 할 때는 낙지를 많이 데쳐 사용했었는데요. 이젠 좀 쉽게 쉽게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낙지볶음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자, 낙지볶음을 맛있게 드셨다면 절대 절대 빼먹을 수없는 마지막 코스~~ 낙지볶음밥!!
낙지볶음밥
낙지볶음이 너무 맛있다고 싹싹 다 드시면 절대로 안 돼요! 그러면 오늘의 하이라이트 낙지볶음밥을 만들 수 없거든요. 저는 가족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낙지볶음을 그만 먹으라고 하기 좀 난처해서 식탁에 내기 전, 일부러 볶음밥 만들 양만큼만 덜어 놓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만큼 볶음밥만큼은 포기할 수 없거든요.
남은 낙지볶음에 약간의 고추장과 간장을 넣어 밥과 함께 스테인리스 팬에 볶아 줍니다. 참기름과 깨를 뿌리고 김가루는 옵션입니다. 다 볶아진 낙지볶음밥을 약한 불에 그대로 두어 밥이 팬에 눌어붙기를 기다립니다. 팬째 놓고 후식으로 입가심하기 딱 좋답니다.
오늘은 낙지의 종류와 낙지볶음 그리고 낙지볶음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녁 식사로, 혹은 술안주로 낙지볶음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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