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이스터 브레이크(부활절)라고 일주일간 딸아이 학교가 쉬었습니다. 덕분에 딸이 제 옆에 딱 달라붙어 함께하는 아주아주 황홀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스터와는 아무런 관련 없이 출근을 하였기에 저의 도시락 숙제는 매일 같이 반복되었지요.
매번 하는 고민이지만, '뭘 싸주면 맛있게 잘 먹을까' 다시 한번 생각에 잠깁니다. 이렇게 고민이 될 땐 무조건 볶음밥이 최고입니다. 좀 넉넉히 만들어 딸아이 아침으로도 때워야겠다는 아주 똑똑하면서도 현명한 답을 구해 냅니다.
그럼 세상 쉬운 볶음밥 함께 만들어 볼까요?
남은 재료들로 볶음밥 만들기
재료
밥: 2인분
냉동채소: 한 줌
시금치: 약간
굴소스: 1/2 숟가락
양념 돼지고기: 2 숟가락
계란: 1개
참기름: 1 숟가락
깨: 약간
오늘은 말 그대로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들로 볶음밥을 만들기를 해 볼 건데요. 그러니 무조건 쉽고 간단해야겠지요? 그래서 최대한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밥 2인분을 준비하여 줍니다.
코스트코에서 구매하여 소분해 놓은 냉동채소 한 줌을 물에 살짝 씻어 줍니다. 살짝 씻다 보면 해동도 저절로 됩니다. 씻은 채소를 잘게 썰어 줍니다. 초 간단 버전이니 가위로 대충 잘라도 상관없습니다.
전날 데쳐 놓은 시금치를 조금 꺼내 잘라 줍니다.
냉장고에 버섯과 몇 가지 채소들이 보이지만, 귀찮아서 보이지 않는 척합니다. 대신 전날 구워 먹고 남은 간장 베이스의 양념 돼지고기를 꺼내 볶음밥에 넣기로 합니다. 그 돼지고기 참 맛있습니다.
노란색이 있으면 볶음밥이 더 예뻐 보일 것 같아 계란을 1개 넣어 주기로 합니다.
자, 재료들이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럼 볶아 볼까요?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을 한 후, 냉동 채소들과 시금치 그리고 고기를 넣고 살짝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볶아 줍니다.
어지간히 볶아졌다면 밥을 넣고 대충 섞어 주다가 굴소스를 넣어 줍니다. 골고루 잘 섞이게 잘 볶아 줍니다.
다 볶아 준 후 밥을 한쪽으로 몰아 계란을 볶을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그 한쪽에 계란을 깨서 스크램블로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몰려 있던 밥들과 섞어 주고, 빠지면 아쉬운 참기름과 깨를 뿌려 한 번 더 볶아주면 완성입니다.
후기
이번 볶음밥에 간을 세게 하지 않았던 이유는 전날 먹고 남은 돼지고기의 양념이 진해서 짭짤했거든요. 간단하면서도 너무 맛있는 볶음밥 도시락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남은 재료들로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혹시 뭐 해 먹을지 고민이시다면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을 이용해 볶음밥 한번 해 드시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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