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메밀국수(모밀국수) 한 그릇! 더위도 식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매력적인 냉 메밀국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전에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메밀국수가 언제부터 우리 곁에 자리를 잡고 이토록 우리의 입을 즐겁게 준 것일까요? 그럼 한번 알아보고 갈까요?
메밀(모밀)국수의 유래
메밀과 밀가루 그리고 전분 등을 섞어 반죽을 하여 국수로 만들어 낸 것이 메밀국수입니다. 사실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메밀국수의 역사는 알고 보면 참 오래되었는데요. 그 시초는 조선시대부터라고 합니다. 선조 때부터 먹어왔던 메밀국수는 궁중에서도 여름철이 되면 어김없이 냉 메밀국수로 더워를 달랬을 정도로 여름철 별미였답니다. 이처럼 메밀국수의 유래는 생각보다 매우 깊다 하겠습니다.
메밀국수로 유명한 강원도에서는 쌀이 몹시 귀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옥수수, 메밀, 감자, 칡 등을 많이 활용하여 국수를 만들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진짜베기 메밀국수를 맛보려면 강원도로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추운 지대에서 잘 자라는 메밀의 특성상 강원도와 평안도에서 가장 많이 메밀이 생산되었고, 이로 인해 대표적인 메밀 지역으로 뽑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메밀을 이용하여 막국수와 냉면이 그 지역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답니다.
메밀로 만들어진 국수를 '메밀국수' 또는 '모밀국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메밀국수를 모밀국수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참 많지요. 사실 모밀이라 불리게 된 것은, 메밀의 사투리가 모밀이라서 랍니다. 사투리에서 비롯된 모밀국수는 사투리이기에 사실상 모밀국수라고 불려도 크게 상관은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메밀을 일본어로 '소바'라 하는데요. 간혹 메밀국수를 '메밀소바'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혼합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며, 직역을 하게 되면 '메밀메밀'이란 뜻이 된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메밀'을 두 번이나 강조하여 쓰실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오늘 제 글을 읽으시고 그동안 헷갈리셨던 분이 계시다면 앞으로는 '메밀국수'로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원한 메밀국수 만들기
재료
메밀 건면
파
무
얼음
장국
메밀국수 장국 소스
일단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보통은 크게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평상시 소화장애가 있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는 분들께는 메밀의 섭취량을 줄이시길 권합니다. 메밀에 있는 '살리실아민'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독성물질로서 무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중화가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냉 메밀국수를 먹을 때 무를 갈아 함께 먹는데요. 그게 다 그런 이유에서였나 봅니다.
오늘도 초간단 버전으로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너무 간단해서 "에이~~ 이 정도는 껌이지!" 하고 콧웃음이 나실 겁니다. 그 정도로 초간단 버전이라고 해도 맛 만큼은 여느 식당에서 사 먹는 것 못지않기에 믿고 함께 만들어 보아요.
메밀면 선택
마트에 가면 다양한 메밀면들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원하시는 스타일의 면을 세련되게 구매하시면 된답니다.
저의 경우, 원래 생 메밀면을 사다 조리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뭔가 더 고급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맛도 더 생생하고 좋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러나 생 메밀면은 금방 조리해 드시기엔 더없이 좋은 면이지만, 문제는 다 먹지 못하고 메밀면이 남게 되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생 메밀면이 냉장고 안에서 묵어만 가다가 결국은 사망을 하거나, 아니면 냉장고 안에서 지 혼자 숨바꼭질을 하다가 아주 한참 후에 사망한 체 발견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기에 보다 못한 저는 그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면을 구매해 먹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더 이상 메밀면 걱정은 안 해도 되게 되어 너무 편하더군요. 맛의 차이는 약간은 있지만, 그리 까다롭지 않은 제게는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메밀국수 장국 소스
오늘의 가장 핵심인 장국은 직접 만드시면 정말 좋겠지만, 재료들 준비부터 손질 그리고 조리 과정 등등 여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게 아니지요. 이런 정성들을 더해주면 더없이 훌륭한 냉 메밀국수를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시간도 그리 많지 않고, 간단히 별미만을 즐기고 싶은 제게는 보다 간편한 시판용 메밀국수 장국 소스를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하고도 질 좋은 메밀국수 장국 소스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중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시면 정말 정말 쉽게 그리고 맛있는 메밀국수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또 친절하게 사용량도 자세히 나와 있어 시키는 대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장국에 들어갈 부재료 준비
이렇게 장국 소스도 준비가 되었으니, 장국에 들어갈 부재료들을 준비해 보아요. 가장 핵심인 장국도 해결되었으니 장국에 들어갈 부재료 정도는 직접 준비해 주는데요, 양심상 이것도 하지 않는다면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 부재료에 정성을 더해 봅니다.
무를 강판에 열심히 갈아 예쁜 용기에 담아 둡니다. 파도 총총 썰어 또 다른 용기에 담아 둡니다.
메밀국수 삶아내기
끓는 물에 메밀면을 원하는 양만큼 넣고 삶아 줍니다. 시간은 면들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건면의 경우 5~6분 정도 소요 됩니다. 거의 다 되었다 싶으면 한가닥 정도 맛을 보시고 결정하시면 된답니다.
다 삶으셨다면 찬물로 여러 차례 씻어내주며 냉수마찰 시켜주세요. 메밀국수를 찬물로 씻으면 더 쫄깃한 식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한 번 더 얼음물에 씻어주고 마무리합니다.
각자 알아서 조제해 먹는 셀프 메밀국수
이렇게 준비가 다 되었다면 식탁에 올리고 준비해 두었던 무즙과 파를 각자 원하는 만큼씩 알아서 첨가해 먹도록 합니다. 아무래도 각자 본인들만의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이렇게 본인들이 각자 알아서 조제해 먹으면 거의 대부분 다 맛있다고 합니다. 본인들 것이 더 맛있다며 작은 다툼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그럼 후루룩 냠냠 맛있게 드시면 한 끼 식사 완료!!
오늘은 메밀(모밀)국수의 유래와 그 메밀을 이용해 시원한 메밀국수 만들기를 해 보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언제나 생각나는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 아주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메밀국수 드시고 잠시나마 이번 여름 더워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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