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자작~ 샐러리를 한입 베어 물때 나는 상큼한 음향 효과는 주변 사람들까지 그 식욕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데요. 소리만 들어도 그 싱그러움과 상큼함이 동시에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특유의 신선한 맛과 다양한 영양소를 한컷 품은 그린 샐러드의 놀라운 효능과 그 효능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한번 알아보려 합니다.
샐러리의 효능
샐러리는 줄기(Stalks)와 잎(Leaves)을 둘 다 섭취 가능한 식물이랍니다.
- 샐러리의 줄기 부분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식이 섬유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로 생으로 섭취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샐러리 줄기 끝부분을 보면 작은 잎들이 달려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일 텐데요. 이 잎은 주로 소스나 수프에 활용되곤 한답니다.
그럼 샐러리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다양한 영양소: 낮은 칼로리와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샐러리는 비타민 K, 비타민 C, 칼슘, 칼륨 등이 매우 풍부하답니다.
- 소화에 도움: 샐러리에는 식이 섬유가 매우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또, 소화 과정에서 소모되는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하시는 분들께 매우 좋다 하겠습니다.
- 항염증 효과: 샐러리에는 항산화물질과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데요. 이러한 성분들은 신체 내 염증을 감소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염증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 혈압 조절: 샐러리는 칼륨이 풍부하기에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칼륨은 나트륨과의 균형을 맞춰 혈압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항암 효과: 샐러리에는 항암 활성을 가진 화합물이 함유돼 있어, 일부 연구에서 간암과 관련된 항암 효과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 수분 공급: 수분 함량이 많은 샐러리는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렸거나, 운동 후 샐러리를 드시면 수분 보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 피부 개선: 샐러리에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는데요. 특히 피부에 잡티나 주근깨가 있을 경우 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샐러리의 칼로리 및 영양소
샐러리는 낮은 칼로리를 가진 매우 건강한 식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답니다.
지금부터 샐러리의 칼로리와 영양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함께 나눠 볼 텐데요. 이 수치는 일반적인 샐러리의 100 그램 기준의 근사치이며 품종이라던가 재배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 주세요.
샐러리 100그램 기준에 대한 영양성분
- 칼로리: 약 16Kcal
- 탄수화물: 약 3.4g = (식이섬유: 약 1.6g+ 당: 약 1.8g)
- 단백질: 약 0.7g
- 지방: 약 0.2g
비타민과 미네랄
- 비타민 K: 약 29.3mcg
- 비타민 A: 약 22mcg
- 비타민 C:약 3.1mg
- 칼륨: 약 260mg
- 칼슘: 약 40mg
- 철: 약 0.2mg
- 마그네슘: 약 11mg
주의사항
- 샐러리에는 식이섬유의 양이 많기에 많이 섭취하게 될 시 소화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과도한 섭취는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마무리
제가 어렸을 때 TV에서 오뚜기 마요네즈 광고를 자주 보았는데요. 기다란 샐러리에 위에 별모양으로 쭈욱 마요네즈를 짜서 올린 뒤, 어여쁜 모델이 한입 와작 베어 물며 행복하던 그 장면이 인상적이였답니다. 저도 그 모델마냥 샐러리에 마요네즈를 올려 꼭 먹어 보고 싶었던 1인이랍니다. 그 광고가 나올 때마다 엄마께 '저 기다랗고 초록초록한 거 사달라' 며 졸랐더랬지요.
젊은 엄마: "야~ 저게 얼마나 맛이 없는데~ 광고니까 그렇지 저거 되게 맛이 없어."
어린 나: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맛이 없는데 저렇게 맛있게 먹는다고? 사주면 내가 다 먹을게."
그리고 그 성화에 못 이겨 그 길로 엄마와 마트에 들러 기다랗고 초록초록한 그것을 가슴에 안고 기대에 부풀어 오뚜기 마요네즈 광고처럼 왕창 예쁘게 짜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요.
"아~~ 이게 뭔가요. 맛이 왜 이런 거죠?" 분명 모델은 너무도 상큼하고 고소함을 예쁜 얼굴로 다 표현했었는데, 어찌 저의 표정은 이리도 찡그려지고 못생겨지는지...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저희 오빠도 저와 같았답니다.
그 당시 먹었던 샐러리의 맛은 쓰고 희한한 치약 맛이 났었는데요. 그렇다보니 마요네즈의 맛이 너무도 돋보였던 순간이었습니다. 이 요상하게 생긴 기다랗고 초록초록한 이것은 도저히 먹을게 못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TV에서는 또다시 오뚜기 마요네즈 광고가 나왔고, 그 모델은 너무도 맛있게 와작 소리를 내며 먹는 게 아닌가요.
아무래도 지금 사온 샐러리의 문제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른 날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다시 사온 샐러리도 맛은 같았고, 그 뒤로 다시는 샐러리를 먹지 않았답니다. 저희 엄마는 그 광고가 나올 때마다 저를 놀렸고, 그 광고가 바뀔 때까지 저는 그 수모를 당해야 했지요.
그리고 미국에 와서 엄청난 양의 샐러리들이 마트에 즐비하더군요.
미국에 갓 온 나: "음... 저건 먹을 수 없는 기다란 초록초록이들인데, 미국사람들은 저런 걸 먹나?"
남편과 어린 시절 아픈 추억을 풀어놓으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저희도 한 다발 사봤습니다. 그 희한한 맛을 남편과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건 또 뭔 일인가요? 이게 왜 이렇게 상큼하고 시원한 거지요? 그 오뚜기 모델처럼 저 또한 절로 행복해지더라고요.
미국에 갓 온 나: "이게 샐러리 맛이구나... 그때 내가 너무 어려서 이 맛을 이상하게 기억했나 봐~ 너무 맛있다."
그렇게 한동안 샐러리를 먹었는데요. 문제는 한국에서 다시 발생합니다.
출산 후, 한국에 잠시 들렸던 때가 있었답니다. 그때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셀러리가 보이길레, 당당하게 샐러리를 잡아 들고 친정 엄마 앞에 섰더랬지요.
친정 엄마: "얘기 또 시작이네..."
미국에서 갓 온 나: "엄마엄마, 그게 아니야. 그땐 내가 이 맛을 제대로 몰라서 그랬던 거고, 나 미국에서 지내면서 샐러리 맛 지대로 알게 됐어. 나 미국에서 맨날 샐러리만 먹었다니까?"
집으로 돌아와 샐러리를 룰루랄라 씻으며 예전 저의 그 치욕스러웠던 그때를 함께 씻어내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엄마 앞에서 마요네즈를 사뿐히 올려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미국에서 갓 온 나: '오! 마이! 갓! 아~~~ 이게 아닌데...'
그때의 그 맛이 다시 살아납니다. 쓰고, 흉한 치약 맛은 여전하고...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된 것이지요. 엄마는 또다시 깔깔 웃으며 어린 시절 그 수치스러웠던 그때를 다시 소환시킵니다. 다시 그 트라우마로 한국에 있는 내내 샐러리는 쳐다도 보지 않았더랬지요.
분명 미국에서 먹었을 때는 그 맛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한국의 샐러리 고르는 똥손을 가졌나 봅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샐러리를 고르며 생각합니다.
미국에 다시 돌아온 나: '한국에 있는 너희들은 왜 날 미워하는 걸까?'
이상하지요? 분명 샐러리는 너무도 맛있는데, 한국에서 먹을 때마다 왜 이렇게 실패를 보는지 말입니다.
샐러리에 대한 저의 에피소드를 풀어 봤네요.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야기랍니다. 그래도 혹시 저처럼 샐러리에 대한 아픔이 있으시다면 언제고 미국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맛있고, 상큼한 그 맛에 매료될 거랍니다.
저는 샐러리를 길게 먹기보단, 작게 잘라 젓가락으로 집어 마요네즈에 콕 찍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서 식탁에 내놓는답니다. 그러면 집어 먹기도 수월하거니와 와자작 와자작 나는 소리에 이끌려 식구들의 식욕도 동시에 불러일으키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샐러리와 마요네즈가 환상의 궁합이라 생각하지만,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마요네즈는 조금만 찍어 드시길 권합니다.
샐러리는 다양한 활용법과 함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식품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개인적인 건강 상태와 식습관에 따라 다르게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샐러리를 포함한 다양한 채소를 적절하게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시면 삶이 더 건강해 지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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