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은 "스위트 콘 치즈"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캔을 따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액체 혹은 국물은 무엇이며 먹어도 괜찮은지 한번 알아본 후 콘 치즈를 만들어 보아요.
옥수수 캔에 들어 있는 액체(국물)는 먹어도 괜찮을까?
캔에 사용되고 있는 옥수수는 부드러운 스위트 콘입니다. 스위트 콘은 삶아 먹는 찰옥수수보다 달고 부드러우나 스워트 콘은 수분이 없으면 알갱이가 홀쭉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그렇다 보니 캔(통조림)을 만들 때 설탕과 소금 그리고 구연산 등을 넣은 정제수를 함께 넣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캔에 들어 있는 액체(국물)를 먹는다 하여도 문제는 없으나 당분과 염류의 섭취를 줄이려면 굳이 액체는 먹지 않고 따라내는 게 좋겠습니다.
스위트 콘 치즈 만들기
재료
스위트 콘: 1캔
마요네즈: 1 (밥)숟가락
버터: 1 티스푼
설탕: 1 (밥) 숟가락
모짜렐라 치즈: 원하는 양만큼
콘 치즈에 사용되는 옥수수 캔은 주로 스위트 콘입니다. 스위트 콘에 들어 있는 액체는 따라 내시고 체어 받쳐 물기를 충분히 빼줍니다.
물기가 충분히 빠진 스위트 콘을 팬에 올리고, 마요네즈, 버터, 설탕을 넣어 가열하며 섞어 줍니다. 가열이 되면서 하얗던 마요네즈가 투명해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신다면 적당히 볶아 주시다가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약한 불에 뚜껑을 잠시 덮어 모짜렐라 치즈가 녹기를 기다려 주면 완성입니다.
만일 빠닥빠닥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스위트 콘을 좀 더 오래 볶아 주시며 수분을 더 날려 줍니다. 콘 색깔이 약간 갈색으로 변하는 듯하고 콘도 좀 홀쭉해졌다면 이때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약한 불에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기다리면 끝입니다.
가족도 식성이 다 달라요.
저희 가족은 식성도 취향도 다 다릅니다. 이렇게나 다른 식성에도 공통점도 있는데요. 먹는 것에는 항상 진심인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남편과 연애를 할 때도 식성이 매우 달랐기에 그날 기분에 따라 맞춰 주기고 하고 아니면 각자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여 나눠 먹지 않고 본인 것만 먹는다 던가 하였습니다. 술을 마실 때도 조차도 술의 종류나 안주 선택에도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주로 좀 맞춰 주었고, 남편도 맞춰 주려고 했었던 것 같거든요.
저는 주로 기름지고, 맵고, 짠 매우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고, 남편은 담백하고 순한 맛을 선호하였기에 제가 선택한 메뉴는 남편이 전혀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거의 제가 맞춰 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술안주로 저는 칼칼한 알탕을 먹고 싶다 하면 남편은 심심한 어묵탕을 원했고, 가위바위보로 제가 이겨 알탕을 시키게 되면 남편은 두부나 국물만 조금 홀짝일 뿐 알은 전혀 먹지 못합니다. 처음엔 제가 알을 좋아하니 양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싫어했던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결혼 후 시댁시구들과 유명한 "도루묵 구이 정식"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도루묵 생선에 알이 아주 제대로 찬 겁니다. 그 식감이 얼나마 좋습니까. 오도독오도독 너무도 맛있게 저의 몫을 먹고 있었지요. 남편은 원래부터 알을 좋아하지 않기에 알을 제게 다 주었습니다. 사실 도루묵에 알을 빼면 먹을게 거의 먹는데 말입니다. 한번 먹어 보라 했으나 조금 먹고는 저 먹으라고 줍니다.
그걸 지켜보시던 시아버님은 제게 물어보십니다.
시아버님: "아가, 생선 알을 좋아하니?"
새아가: "네! 아버님, 저는 알이란 알은 다 좋아해요~"
시아버님: "그래? 그럼 이것도 먹으렴"
새아가: "아니~ 아버님! 아니에요. 그러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 아버님 드세요!"
어느새 아버님의 알도 제 그릇에 이사를 와 있었고, 시어머님 눈치를 보며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십니다.
시아버님: "아니다. 난 알을 좋아하지 않는단다.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이 먹는 게 낫지. 안 그래?"
네, 그렇습니다. 시댁식구들은 다 알을 좋아하지 않는 답니다. 덕분에 시댁에 가면 모든 알은 다 저의 것이었고,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친정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거든요. 친정에서는 알은 거의 오빠와 아빠의 몫이었기에 제게 오는 양은 아주 적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 어느 날 제가 엄마에게 한마디 하였습니다.
어린 나: "엄마! 나 생선 알 좋아해! 많이 줘!"
젊은 엄마: "얘!! 세상에 알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니? 봐라! 생선에 알이 이만큼 밖에 없는데, 너만 줄 수 없잖니! 아빠랑 오빠 주고 너랑 나랑 이렇게 나눠 먹으면 되잖아."
세상에 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던 저희 엄마의 말씀에 전 정말 그런 줄 알고 살았네요. 저희 시댁을 만나기 전까지 말입니다. 지금도 시댁에 가면 자연스레 알들은 다 제게 몰아주십니다. 저는 "알 부자"가 된답니다.
뭐... 지금은 미국에 살다 보니 다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가 너무 좋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콘 치즈 이야기를 하다가 어째 삼천포로 빠진 것 같습니다. (머슥)
어쨌든 콘 치즈로 다시 돌아와서, 콘치즈 만들기 어렵지 않고 맛은 또 얼마나 좋게요.
오늘 스위트 콘 한 캔 사다가 콘 치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