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초간단 오징어 숙회를 만들어 볼 건데요. 그전에 오징어의 영양성분과 오징어의 효능을 먼저 알아보고 함께 만들어 보아요!
오징어의 영양 성분
오징어는 저칼로리 식품으로서 단백질과 비타민E, 타우린, DHA, EPA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타우린의 경우 다른 어패류보다도 2~3배나 높은 함량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타우린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당뇨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오징어의 효능
간 기능 개선, 뇌 기능 향상, 혈관 질환, 위장질환, 피로회복,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셀레늄이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셀레늄은 항산화작용하여 노화를 억제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오징어 숙회 만들기
열량이 낮은 오징어 숙회의 칼로리는 100g 당 80~90kcal정도 랍니다. 다이어트식으로 좋은 오징어 숙회에 비타민이 가득한 채소들과 함께 먹는다면 더없이 건강에 좋겠습니다.
재료: 오징어 1마리, 초고추장
잘 손질 된 오징어를 깨끗이 씻습니다. 오징어 껍질에는 타우린 다량 집중되어 있어 그대로 사용하시면 영양에 더 좋답니다. 끓는 물에 오징어를 삶아 주시는데요. 이때 오징어의 크기에 따라 1~3분 정도 다소 짧은 시간 안에 삶아 줍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오징어가 질겨져요.
이렇게 다 데쳐진 오징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면 완성입니다. 초고추장에 "콕" 찍어 오징어 숙회를 드시면 너무 맛 있답니다.
시간이 된다면 입맛에 맞게 초고추장을 만들어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 초고추장 만드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네요. 그럴 때는 마트에 시판되어 파는 초고추장을 사놓고 쓴답니다.
엄마의 오징어 숙회
요리 솜씨가 없는 저희 엄마도 오징어 숙회는 가끔 해주셨답니다. 그 당시 저는 오징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요. 도대체 오징어를 왜 먹는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엄마가 해주시는 오징어 요리는 대체로 질겨서 고무를 씹는 듯했습니다. 특히 오징어국은 정말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였는데요. 아주 큼지막한 무와 쪼그라든 오징어가 너무 대조적이었고, 그 작은 오징어는 씹어도 씹어도 질기고 무는 또 어찌나 크고 많던지. 무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었답니다.
저희 아빠는 드시지 않습니다. 정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안 드십니다. 결국 저 혼자 그 오징어국을 먹어야 했는데, 정말 곤욕도 그런 곤욕이 없었지요. 그래서 엄마가 오징어를 사 오는 날엔 저절로 긴장을 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오징어 숙회는 먹을 만합니다. (시판용)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맛도 괜찮았고, 오징어 국에 들어 있는 오징어보단 덜 질겼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오징어 숙회는 생각보다 저희 집에서 인기 있는 메뉴였답니다. 엄마가 오징어를 들고 "오늘은 이걸로 뭘 할까? 오징어 국을 끓일까?" 고민을 하고 있으면 저는 얼른 달려가 엄마에게 오징어를 숙회로 만들어 달라 부탁합니다. "엄마의 오징어 숙회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난 숙회로 먹고 싶어."라고요.
엄마는 너무도 흐뭇한 표정으로 "아니야! 저번에도 오징어 숙회 먹었잖아. 오늘은 무 넣고 오징어 국 끓여야겠다." 그날 저는 또 혼자 외롭게 오징어를 씹어야 했습니다.
오늘 간단한 오징어 숙회로 가족과 함께 질겅질겅 오징어 한번 씹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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