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딸아이의 도시락으로 뭘 또 싸 줄까?' 고민하다가 도저히 답이 안 나오더군요. 이럴 땐 가장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볶음밥이 답인 경우가 많답니다. 예전에는 볶음밥을 한번 하려면 여러 종류의 채소들을 다 꺼내 놓고 씻고, 손질하여 자르고 남은 채소들은 각각 구분하여 비닐이나 용기들에 담아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요.
지금은 많이 능숙하게 혹은 세련된 느낌으로 볶음밥을 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고 시간도 절약되었고, 완성된 볶음밥도 훨씬 예뻐졌답니다. 이렇게 되게 도와주신 코스트코 냉동채소님들께 감사를 돌리며 냉동 채소를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스트코 냉동채소
버섯, 양파, 당근, 피망, 브로콜리, 그린빈 등등 다양한 채소들이 골골로 섞여 꽉 찬 상태로 냉동포장 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한팩이면 한동안 먹을 수 있는데요. 양이 어마어마 하기에 한번 먹을양만큼 소분하여 냉동시켜 놓으면 필요할 때 손쉽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답니다.
볶음밥
재료: 냉동 채소, 밥, 계란,
소스: 굴소스, 간장, 불닭볶음 소스, 소금, 참기름, 깨
냉동채소의 활용도는 굉장히 높은데요. 오늘은 간단한 볶음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일단 해동되지 않은 냉동채소를 깨끗한 물에 담가 씻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저절로 해동도 되고 혹시 모를 이물질도 제거할 수 있답니다. (전날 계획성 있게 냉장고에서 해동을 해 놓으셨다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채소를 꼭 짜서 물기를 한번 빼줍니다. 큼직큼직한 채소를 원하신다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괜찮지만 저는 아무래도 아이의 도시락도 싸야 하기에 잘게 잘라 줍니다.
준비된 채소를 기름을 두른 팬에 다 넣고 볶아 주다가 약간의 간장을 가장자리로 둘러 간장의 향을 입혀 줍니다. 다시 볶다가 밥을 넣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채소와 골고루 섞인 밥에 굴소스 1/2스푼과 불닭볶음 소스 1/2스푼을 넣어 볶아 줍니다. 다 볶아졌다면 볶음밥을 한쪽으로 밀어주고 공간이 난 팬의 한쪽에 기름을 살짝 넣고 계란을 깨서 스크램블을 만들어 줍니다. 스크램블이 완성이 되었다면 밀려나 있던 볶음밥과 합체시켜 골고루 섞이게 볶아 줍니다. 이때 싱겁다 느끼시면 소금으로 간을 하시면 됩니다. 완성 단계에서 빠질 수 없는 참기름과 깨를 뿌려 마무리하시면 완성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단계를 더 거쳐야 합니다. 일단 이렇게 완성된 볶음밥을 빠르게(혹여나 식으면 안 되니까) 딸아이 도시락통에 담아 줍니다. 이렇게 딸의 도시락을 담고 난 뒤 2차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남편 입맛에는 싱거울 볶음밥에 간을 더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간장과 굴소스를 조금 더 추가하여 다시 섞어 볶아 주면 남편 도시락 완성!
도시락 준비 후 뒷정리
이렇게 간단하다면 간단한 볶음밥만을 만들었을 뿐인데도 주방은 금세 난장판이 됩니다. 그리고 아침까지 준비하고 다 먹이고 남편과 딸아이가 학교에 가고 나면 뒷정리하랴, 설거지하랴 힘이 든답니다. 마치 100m 달리기를 한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도 이제는 난장판이 된 주방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여유도 보입니다. "오~ 멋진데?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어디서부터 치워 볼까나?" 그러나 엉덩이가 무겁습니다. 조금만 더 쉬다가 치우렵니다.
여러분들도 코스트코 냉동채소로 초간단 볶음밥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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