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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하고 시원한 콩나물 라면

by zip_bunny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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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라면

어김없이 밤만 되면 찾아오는 야식의 유혹! 그것을 참아 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라면 한봉지를 뜯었습니다. 기왕 먹는 것 건강하고 맛있게 먹어 보겠습니다.

 

콩나물 라면 재료

콩나물: 작은 한줌

: 1cm 토막

삶은 달걀: 1개

할라피뇨 고추: 한 개

간 마늘: 1 티스푼

: 적당히

고춧가루: 약간

신라면: 1개

 

후기

콩나물의 아삭함과 무의 시원함 그리고 할라피뇨 고추의 칼칼 함이 더하여 입안이 몹시 행복해집니다. 한국이라면 청양고추를 넣었겠지만, 사는 곳이 미국인지라 아쉬운 데로 할라피뇨를 넣었습니다.

 

딸아이는 자느라 모르고 남편은 라면 냄새에 슬그머니 주방으로 나와 한 젓가락만 달라합니다. 한 젓가락이 무진장 큽니다. 라면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제 라면을 뺏어 먹는 걸 참 싫어하는데, 남편이니까 참습니다.

 

제게는 어려서부터 세 살 터울인 오빠에게 항상 먹을 것을 빼앗겼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제 것을 탐내면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어린 시절 오빠랑 라면을 같이 먹을 때면 꼭 라면을 2개만 끓여서 제가 한 젓가락 먹을때 오빠는 후루룩 순식간에 한 냄비를 끝내 버립니다. 3개를 끓였으면 되었을 텐데, 2개면 충분하다며 제 몫까지 다 먹어 버리던 오빠가 어찌나 밉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가장 얄미운 순간은 분명 절대 안 먹겠다고 하고는 제가 끓여 놓은 라면을 한 젓가락만 먹겠다며 달려들어 다 먹고 한 젓가락만 남기고 갈 때입니다. 저희 오빠의 동생으로 산 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매우 꼬인 유년기 시절이었음을 그 당시엔 몰랐답니다.

 

여하튼 맛있는 라면도 먹고 배도 든든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러분들도 야식으로 콩나물 넣은 라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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