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게 "곤드레"인데요. 강원도의 청정한 환경이 곤드레 나물에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에서 생산된 곤드레는 품질과 맛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다 그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곤드레 나물에 대해 모든 것을 캐보려 합니다. "곤드레의 특징"과 "효능", "영양성분", "열량", "손질법", "음식 활용법" 등등을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초간단 버전으로 "곤드레 나물볶음"도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곤드레의 특징과 효능
- 특징: 곤드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주 생산지는 강원도 정선, 평창, 영월이랍니다. 주로 5~6월인 여름에 풍성하게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며, 이 시기에는 생곤드레를 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삶은 후 건조된 상태의 곤드레를 보게 된답니다.
- 효능: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곤드레는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쓰였습니다. "구황식물"이란? 전통적으로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식물이며, 주로 피부 질환 및 상처 치료 등에 사용되는 식물이랍니다. 이러한 구황식물은 예로부터 다양한 의학적 용도로 사용되었고, 곤드레 역시도 이와 관련된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영양성분
- 비타민 A: 눈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와 점막의 건강을 유지시켜 줍니다.
- 비타민 C: 항산화 효과가 있어 면역력 강화와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칼슘: 뼈와 치아를 강화하며 신경과 근육 기능을 지원합니다.
- 철분: 빈혈 예방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말린 곤드레의 열량
- 말린 곤드레의 열량은 일반적으로 100g당 약 200~250kcal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열량은 제품이나 브랜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패키지에 기재된 영양정보를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말린 곤드레 손질법
- 불리기: 말린 곤드레를 물에 담가 불리고, 푸석해진 곤드레는 걸러냅니다.
- 헹구기: 잘 불린 곤드레를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 삶기: 불린 곤드레를 15분 정도 삶아낸 후 불을 끈 채 10 정도 놔뒀다 요리하시면 부드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곤드레 활용법
- 곤드레밥: 밥을 할때 곤드레를 넣어 함께 짓어 낸 후, 양념장에 비벼 드시면 너무 맛있습니다.
- 곤드레 나물: 각종 양념과 함께 무쳐, 한번 볶아 내면 향긋한 곤드레 나물이 됩니다.
- 곤드레 죽: 곤드레를 죽과 함께 푹 끓여 드시면 속이 편하답니다.
- 곤드레 된장국: 된장국에 곤드레를 넣어 함께 끓이시면 색다른 된장국을 맛보실 수 있답니다.
초간단 곤드레 나물볶음 만들기
재료
삶은 곤드레: 200g
양념
마늘: 1 숟가락(3g)
진간장: 3 숟가락
액젓: 1/2 숟가락
맛술: 1 숟가락
들기름: 2 숟가락
깨: 약간
저는 언제나 초간단 버전을 좋아합니다. 마침 한인마트에서 냉동된 상태로 이미 삶아진 채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래서 마른 곤드레를 물에 불리고 삶아내는 과정을 건너 띌 수 있게 되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곤드레 손질
패키지에 들어 있는 곤드레를 꺼냅니다. 봉지에 쓰여있기로는 300g이라고 하나, 물기를 꼭 짜고 나니 200g이 조금 안되더군요.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 주고 물기를 꼭 짜줍니다.
2. 물기를 뺀 곤드레를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준비해 둡니다.
3. 양념장 만들기
마늘, 진간장, 액젓, 맛술, 들기름을 넣어 잘 섞어 주세요. 이렇게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면 곤드레의 어떤 부분은 간장맛, 어떤 부분은 액젓맛 등 양념이 한 곳으로 뭉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름으로는 참기름 혹은 들기름을 중 더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기왕이면 들기름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이유는 곤드레와 들기름을 함께 섭취하게 되면 영양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4. 곤드레 나물 무치기
준비된 곤드레에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조물조물 무치면서 뭉쳐 있는 곤드레를 살살 풀어줍니다.
5. 곤드레 나물 볶기
달군 팬에 양념을 무친 곤드레를 볶아 줍니다. 이때 나물이 너무 마르면 질겨집니다. 나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1 숟가락씩 계속 보충해 주며 곤드레가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6. 깨를 뿌려 마무리
저는 마늘이 충분히 익어 매운맛이 나지 않을 때, 불을 끄고 통깨를 뿌려 한 번 더 볶듯이 섞어 마무리한답니다.
예쁜 그릇에 내면 완성!
마무리
20여 년 전 강원도에 갔을 때, 처음 먹어 본 곤드레 밥의 향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특히 미국에 살고 있다 보니 한국의 나물들이 귀하고, 구하기도 쉽지가 않았답니다.
지금은 운이 좋으면 한인마트에서도 반가운 한국산 냉동 나물들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럴 때면 더욱더 향수에 젖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제 눈을 유독 사로잡은 나물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곤드레"였지요. 제법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꽁꽁 언 곤드레 패킷을 집어 들고 카트에 담습니다. 마치 옛 추억을 담듯 말이에요.
집에 돌아가 딸에게 엄마의 고향의 맛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반, 예전 그 맛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마음 반으로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저의 고민은 계속됩니다. '곤드레 밥을 할까? 아님 곤드레 나물을 할까?' 한참 고민에 빠졌다가 금세 후회를 하고 맙니다. '그냥 두 개 사 올 것을 바보같이...'
결국 곤드레를 나물로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꽁꽁 얼어 있는 곤드레를 하루동안 냉장고 안에서 해동시켜 주는 정성도 보여주었지요. 혹여나 급하게 해동하다 곤드레가 상할까 싶어서 말입니다.
나물을 양념에 무치며, 저의 추억들도 함께 무쳐지는 듯했습니다. 나물을 볶으며, 그 고소한 들기름 향에 또 한 번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곤드레 나물이 완성되었고, 그 맛을 보니 눈물이 핑 돕니다.
한국이 그리웠나 봅니다. 아니 어쩌면 한국에서 살았던 저의 20대가 그리웠던 걸까요?
그렇게 저녁 식탁에 내놓은 곤드레 나물을 남편과 딸아이가 맛을 봅니다. 그리고 남편과 딸이 말합니다.
남편: "오~(감탄) 맛있다!!"
딸아이: "이게 이름이 뭐라고 했지? 음... 곤드레? 나 이 곤드레 좋아!!! (엄지 척!)"
마누라: "그래? 이게 한국의 맛이야."
곤드레 나물의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는 딸아이의 머리를 한번 쓸어주며 흐뭇했습니다. 비록 한국이 아닌 미국이지만, 아이에게 한식을 알려주고 한글을 가르치며 우리의 뿌리는 한국이라는 것을 오늘도 함께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곤드레의 특징"과 "효능", "영양성분", "열량", "손질법", "음식 활용법"까지 알아보고 초간단 "곤드레 나물볶음"도 함께 만들어 보았답니다.
그럼, 곤드레만의 그 독특한 맛과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요 기특한 곤드레를 이용해 여러분의 식탁도 풍성하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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