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우리 식탁에서 김치, 찌개, 각종 반찬 등등 빠지지 않고 들어 가는 중요한 식재료들 중 하나입니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여러 방법으로 마늘을 섭취하고 있지요. 취향에 따라 마늘을 생으로 먹거나, 구워 먹거나, 흑마늘로 발효를 시켜 먹기도 하고 진액을 내서 건강식품으로 가공하여 먹기도 한답니다.
그럼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효능을 가진 마늘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마늘의 효능
마늘의 효능 첫 번째: 항암 효과
마늘에는 알리신,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 있는데요. 이는 암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마늘은 꾸준하게 섭취하게 되면 대장암, 피부암, 위암, 폐암 등 각종 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답니다.
마늘의 효능 두 번째: 심혈관계 질환 예방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마늘의 스코르티닌이라는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마늘의 효능 세 번째: 감기 예방
알리신 성분은 강력한 살균 작용과 항균 작용을 하는데요. 이 살균작용으로 인해 신체의 산화를 막아 주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피의 흐름을 개선시켜 몸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특히 알리신은 감기균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성을 약화시켜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마늘의 효능 네 번째: 노화 예방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된 마늘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며, 신경세포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마늘은 체력증진을 통해 노화를 지연시키고 현대인들의 3대 질병인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암과 당뇨 등의 억제작용하여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답니다.
마늘의 효능 다섯 번째: 피로회복 및 강장
마늘에 비타민 B1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게 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마늘의 위화아릴이라는 성분은 혈액을 따라 순환하면서 세포에 활력을 주고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에 강장에 도움이 됩니다.
마늘의 효능 여섯 번째: 불면증 해소
마늘의 알리신과 비타민 B1은 신경 세포의 흥분을 억제시키고 신경을 안정 시키는 작용을 하여 잠을 잘 오게 만들어 줍니다. 또 잠들기 전 마늘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의 혈액의 흐름이 개선되어 몸을 덥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마늘의 효능 열곱 번째: 다이어트
마늘은 몸의 노폐물 배설을 촉진하는데요. 그로 인해 비만 예방 또는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늘 보관법
안깐 마늘 보관법
햇마늘을 구매하셨다면 신문지에 펼쳐 수분을 좀 날려 준 후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건조된 마늘을 알알이 쪼개서 겉의 껍질과 심지를 제거해 주세요. 알알이 분리된 마늘을 장기간 두고 먹으려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밀폐용기에 신문지를 깔아 마늘이 겹치지 않도록 펼쳐 신문지로 층층이 담아 준 뒤 마지막도 신문지로 덮어 줍니다. 밀폐용기를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 시면 장기간 드실 수 있답니다.
깐 마늘 보관법
생채기가 난 마늘은 썩기 쉽습니다. 그러니 그런 마늘들부터 빠르게 먹는 게 좋습니다.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깐 마늘을 펼쳐 담습니다. 마늘 꼭지는 도려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려내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조리하실 때 제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깐 마늘도 키친타월로 층층이 담아 준 뒤 마지막도 키친타월로 덮어 줍니다. 이대로 냄장고에 보관하시면 보다 신선한 상태로 드실 수 있답니다.
마늘에 얽힌 옛 기억
마늘을 깔 때마다 떠오르는 옛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스무 살 때였던 것 같아요. 갓 대학에 들어가 한참 새내기로써 즐기려 할 그쯤이었지요. 매주 금요일마다 아파트 단지 내 장이 섰었는데, 그날따라 엄마가 의욕이 앞서셨는지 마늘을 1접(100 뿌리)을 사 오셨더라고요.
평상시 요리도 잘 안 하시는 분이 무슨 일로 이렇게나 많은 마늘을 사셨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무슨 사정이 있으셨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엄마가 알아서 하실 테니 말입니다. 저는 신입생인 데다가 주말이니 친구들과 만날 약속도 이래저래 많이 잡아 놓고 막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계속 부르십니다.
엄마: "얘얘~~ 이것 좀 봐! 마늘이 참 좋지 않니? 마늘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다 1접씩 사더라. 금세 산처럼 쌓여 있던 마늘들이 팔리는 거야. 그래서 나도 큰맘 먹고 1접 산거다. 어때? 정말 좋지 않니?"
딸: "정말 그렇네.. 너무 좋다.(맞장구 쳐주며..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
엄마: "그치? 이걸로 김치도 담가 먹고, 마늘장아찌도 만들어 먹고, 요리할 때도 쓸 거야."
딸: "김치를? 엄마가? 그래! 그러면 좋겠네~"
엄마: "얘~ 엄마가 이야기하는데 왜 이렇게 왔다 갔다 정신없이 이러니? 좀 가만히 좀 있어봐!"
딸: "아~ 엄마, 나 약속 있어서 곧 나가야 해. 그래서 그래."
엄마: "뭐?? 나간다고? 네가 정신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딸: "응?? 금요일이잖아. 왜 무슨 일 있어?"
엄마: "얘! 얘! 얘! (마늘을 가리키며..) 그럼 저걸 어떡하라고? 늙은 엄마 혼자서 다 까니? 같이 해야지! 어쩜 애가 이러니?"
딸: "(억울) 아니, 주말인데... 나 이번 주말 내내 약속 있단 말이야. 그리고 갑자기 마늘을 왜 까."
엄마: "얘! 그 영양가 하나 없는 애들 맨날 만나서 뭐 하니? 넌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쓸데없이 나가서 노는 게 낫겠니? 아님 늙은 엄마 힘 좀 덜어 주는 게 낫겠니? 잘 생각해라!"
딸: "어휴~ 엄마, 그럼 내일 하면 안 돼? 갑자기 약속을 어떻게 깨?"
엄마: "얘! 됐다. (마늘을 거의 집어던지듯 놓으며 화를 내심) 그깟 약속 그게 뭐라고... 그리고 내일 김치 담글 거라서 마늘 지금 까야 돼!!"
저는 너무 억울하고 화도 났지만,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불같이 화를 내시니 무서웠습니다. 이러고 나간 들 마음 편히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가 있겠습니까... 고민 끝에 친구들에게 전화해 저는 못 간다고 둘러 대고 약속을 깼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살짝 웃으시며 잘했다며 같이 마늘을 까자고 하셨습니다.
마늘을 까려고 하는데, 평상시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까라고 하십니다. 전에 엄마는 항상 마늘을 물에 담가 살짝 불려서 깠었는데, 물에 넣으면 영양분이 파괴된다며 그냥 까라고 하는 겁니다. 전 잘 모르니 시키는 데로 까는데, 정말 잘 안 까지더군요. 하나 까는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뿐더러 까도 까도 티도 안나는 겁니다. 그래도 엄마랑 같이 까니까 금세 되겠지 했습니다.
엄마가 몇 개를 까시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십니다. 설거지하고 오겠다며 잠깐만 혼자 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한 겹 한 겹 껍질을 벗기기를 1시간쯤 지났을까? 엄마가 돌아와서는 옆에서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셨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 없이 마늘을 까고 있다가 갑자기 엄마를 쳐다보며 한마디 합니다.
딸: "근데, 엄마! 엄마는 왜 마늘 안까?"
엄마: "아~ 엄마 지금까지 설거지 하고 왔잖아. 설거지하고 손에 핸드크림 발랐어. (손을 보여주며)"
딸: "그럼 나 혼자 이걸 다 까라고?"
엄마: "많이 했네,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 다 하면 좋고 못 하면 내일 해야지 어쩌겠니..."
딸: "아니 마늘을 까야하는데 핸드크림을 왜 발라??"
엄마: "그러게 말이야. 나이가 드니까 생각도 이렇게 없다. 에휴~~ 나도 늙었다. 늙었어. 어쩜 이렇게 생각이 없다니...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 줄게... 이렇게 심심하지 않게 말동무되어 주는 것도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건 줄 아니? "
이게 무슨 일입니까... 졸지에 저 혼자 새벽까지 그 많은 마늘을 다 까고 며칠 동안 손에서는 마늘 냄새가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손엔 물집까지 생겨 쓰리고 아팠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참 해맑게 좋아하십니다. 분명 다음날 김치를 담그신다고 했는데, 왜 담그지 않냐 물었더니, 배추 사는 것을 깜빡하셨답니다.
그 마늘들은 김치 냉장고에 들어가 몇 개월간 나올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답니다.
그 뒤 저는 마늘을 까는 게 그리 두렵지 않게 되었답니다. 결혼 후 그렇게 많은 양의 마늘을 깔 일도 없기도 하거니와 마늘 한 망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며 깐답니다. 코스트코에 가면 깐 마늘과 통마늘을 파는데, 깐 마늘의 유혹이 살짝 있으나 역시나 통마늘을 구매하게 되네요.
오늘도 마늘을 까고 있자니 그날의 기억이 어김없이 떠올라, 혼자 구시렁구시렁거렸답니다. 생각해 보면 엄마도 젊었고, 집에 혼자 있기 적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딸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오늘은 마늘의 효능과 마늘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았고, 저의 마늘에 얽힌 옛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럼 모두들 몸에 좋은 마늘 많이 드시고 더욱더 건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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