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한 마늘향과 고소함을 가득 품은 새우를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을 법한 아주 근사한 갈릭 버터 쉬림프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또 그 갈릭 버터 새우를 이용한 초간단 파스타도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집에서도 한번 고급지게 만들어 먹어보아요.
코스트코 갈릭 버터 쉬림프
제가 살고 있는 미국 코스트코에는 냉동코너에서 갈릭 버터 쉬림프 'Garlic Butter Shrimp'란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혹 판매하고 있다면 꼭 한번 구매해 보시라 권해 보고 싶습니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너무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제품이거든요.
저처럼 버터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100% 만족하실 겁니다. 다만 간이 조금 센 편이라서 갈릭 버터 쉬림프만 조리해 드시기엔 좀 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냉동 갈릭 버터 쉬림프에는 거의 모든 간이 되어 있기에 이 제품 하나면 많은 요리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이날만큼은 멋진 셰프가 되어 가족 혹은 지인들이 저희를 다시 한번 보게 되는 색다른 경험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갈릭 버터 새우 파스타
재료
파스타: 2인분
갈릭 버터 새우: 10마리
버섯: 약간
양파: 1/4개
시금치: 약간
이번 요리 역시 아주 쉽고, 간단하게 난이도 '하' 로서 초간단 갈릭 버터 새우 파스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너무 쉽지만 맛은 정말 좋답니다.
파스타의 종류
어떤 파스타를 결정할지 고민이 되시지요? 여기서 잠깐 파스타면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넘어가볼까요?
파스타 면의 종류가 무려 300가지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기다란 스파게티 면 형태도 있지만 펜네처럼 원통 형태도 있으며 푸실리처럼 나선 모양으로 꼬아진 형태도 있고 파르팔레처럼 나비넥타이 형태도 있답니다. 파스타는 길이와 모양에 따라 롱파스타와 숏파스타로 나뉜답니다. 파스타의 개성 있는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각 파스타들만의 특성에 맞는 소스를 넣어 조리하게 되면 그 요리의 풍미가 더 잘 느껴지게 된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전문적인 사람도 아니고,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바쁜 1인으로서 그때그때 가족이 원하는 파스타로 골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가족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기에 대부분 맞춰주는 편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 '맛만 있으면 장땡!'이란 생각으로 좀 쉽게 쉽게 갑니다. 제가 이 말씀을 굳이 드리는 이유는 이렇게 해도 큰일 나지 않으니 집에 있는 적당한 파스타로 만드셔도 아무 문제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파스타 삶기
원하는 스타일의 파스타를 선택하셨다면 약간의 소금을 넣어 삶아 주세요. 저는 원통형 모양의 펜네와 나선형 모양의 푸실리 2종류의 파스타를 선택하였습니다. 펜네는 11분 정도 삶아 줘야 하고, 푸실리는 9분 정도 삶아 줘야 하는데 시간을 조금 아끼기 위해 펜네를 3분 정도 삶았을 때 푸실리를 넣고 나머지 9분을 삶아 동시에 건져 내는 스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갈릭 버터 새우 볶기
파스타가 끓는 물에 삶아지고 있는 동안 갈릭 버터 새우를 볶아 줄 겁니다. 달군 팬에 아주 소량의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아 주다가 시금치도 조금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만 볶아 줍니다. 시금치의 숨이 어느 정도 죽어다 싶으면 갈릭 버터 새우를 넣어 볶아 주세요. 1인분 기준으로 새우 5 마리면 좋습니다. 너무 적지 않나 생각이 드시겠지만, 이 다섯 마리가 생각보다 간이 세답니다. 이 외에도 양파와 버섯을 넣어 멋진 파스타의 구색을 맞춥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엄청난 양의 버터가 새우를 감싸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지요? 그 버터를 이용해 채소를 볶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겠지만 참으시는 게 좋습니다. 새우를 먼저 볶아주게 되면 파스타가 완성된 후, 초미니 새우를 만나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그 새우가 질겨져 드시기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채소를 볶을 때는 소량의 기름만을 사용하였던 것이 새우를 볶아주게 되면 새우에서 녹아내리는 버터로 인해 충분히 기름져지기 때문이랍니다.
새우와 파스타 볶아 마무리
새우는 너무 오래 볶아주지 않아도 되기에 파스타가 삶아지는 동안 충분히 조리 가능하답니다. 파스타가 적당히 삶아졌다면 면을 한 개 맛보세요.
이때 맛을 보는 이유는 2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면의 익은 정도를 체크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면을 삶은 때 소금을 넣었다면 면에 배었을 염도를 체크하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 이유, 면을 삶을 때 소금을 실수로 너무 많이 넣어 면이 짭짤해졌다면 빠르게 수습에 들어가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채소의 양을 좀 더 늘려 간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싱겁다면 보통은 상관이 없는데, 만일 파스타가 완성된 후에도 계속계속 싱겁다라면... 은근슬쩍 파마산 치즈 가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절대 떨지 마시고 전문가 스럽게 한마디 하시면 됩니다.
떨지 않는 나: "파마산 치즈로 좀 더 풍미를 높이려, 싱겁게 했으니 뿌려드세요~~"
완성
면 체크가 끝났다면 삶아낸 면을 잘 건져 새우와 함께 한 번 더 볶아 줍니다. 파스타 면에 골고루 양념이 베이도록 말이지요. 이렇게 휘리릭 한번 볶아 주셨다면 갈릭 버터 새우 파스타 완성입니다.
오늘은 코스트코 갈릭 버터 쉬림프를 이용한 초간단 갈릭 버터 새우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리하는 과정은 정말 심플하지만 맛은 그 어떤 파스타보다 고급지고 버터의 향도 장난이 아니랍니다. 오늘 저녁 멋진 레스토랑의 파스타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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