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고등어 조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밥도둑으로 유명한 고등어조림은 그 특유의 양념과 풍부한 영양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그 매력적인 맛을 내는 고등어 조림의 역사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 고등어 조림도 함께 만들어 보아요.
고등어 조림
고등어 조림의 기원
고등어 조림은 한국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전통적인 음식 중 하나인데요. 예로부터 어로에서 잡힌 신선한 고등어는 중요한 식재료로 여겨졌답니다. 고려시대에 시작된 이 음식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로 점차 발전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지역에 따라 양념의 재료가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간편한 가정식 요리부터 고등어 조림 전문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함으로 인해 우리들은 더욱 맛있게 고등어 조림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다양한 조리법
고등어 조림은 어떻게 양념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고등어 조림으로 탄생하게 되는데요.
간고등어
지역에 따라서는 간고등어를 더 선호하여 간고등어를 이용하여 조림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간고등어는 생선에 이미 간이 되어 있기에 양념을 만들어 넣을 때 간을 세게 하지 않는답니다.
무 또는 감자
무를 납작 납작하게 잘라 냄비에 깔고 그 위에 고등어를 올려 양념장을 끼얹어 끓이기도 하고, 또는 지역에 따라서는 무 대신 감자를 냄비에 깔고 그 위에 고등어를 올려 끓이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감자는 아무래도 텁텁한 맛이 날 수 있기에 대체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랍니다.
국물 자작한 고등어 조림
고등어 조림을 할 때 국물을 넉넉하게 잡고 매운 청양고추를 몇 개 넣어 찌개처럼 보글보글 끓여 먹기고 한답니다. 밥 한 숟가락과 매콤한 국물을 적혀 먹으면 순식간에 밥이 사라지는 마법의 보실 수 있답니다. 그만큼 국물 자작한 고등어 조림 또한 별미랍니다.
김치
한국인이라면 김치가 또 빠질 수 없지요. 김치를 이용하여 고등어 조림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는 고등어 김치찌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아무래도 찌개는 조림보다 국물이 많고 조림은 적은, 국물의 양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고등어 무조림 만들기
고등어 조림은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살아있는 요리랍니다. 한 입 싹 베어 먹었을 때 입안 가득 퍼져나가는 그 맛은 정말 중독성이 있지요. 특히 고등어의 기름진 살코기는 탱탱하면서 고소하며, 고등어를 조리면서 우러나온 무와 고등어의 풍부한 지방이 양념들과 잘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맛있는 밥도둑 고등어 조림!! 남편도 만드는 초간단 버전으로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고등어: 1마리
무: 2 토막
두부: 반모
대파: 1 뿌리
양념
진간장: 4 숟가락
고추장: 1 숟가락
고춧가루: 1 숟가락
다진 마늘: 1 숟가락
미림: 2 숟가락
액젓: 1/2 숟가락
물엿: 1 1/2 숟가락
후추: 약간
조리방법
1. 고등어를 깨끗이 씻어 토막을 쳐 준비합니다.
고등어를 구입하실 때 조림용으로 사용할 것이니 예쁘게 토막 쳐 달라고 하시면 조리하실 때 편하답니다.
2. 무와 대파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3. 취향에 따라 나박나박 썰어도 좋고 큼직큼직 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파도 큼직큼직 썰어 주세요.
4. 진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미림, 액젓, 물엿, 후추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시간이 된다면 전날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냉장고에서 숙성해서 사용하시면 더 맛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냥 사용하셔도 크게 상관없어요.
5.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고등어를 올립니다.
6. 두부 반모를 먹이 좋은 크리고 잘라 고등어 옆 자리에 배치합니다.
7. 양념장을 끼얹고 적당량 물을 추가합니다. (주의: 물의 양은 너무 많지 않게 해 주세요.)
무 자체에서도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넣으시면 고등어 찌개가 될 수 있고, 간이 싱거워질 수 있어요.
8. 마지막으로 파를 고등어 위에 올려 마무리합니다.
9. 냄비 뚜껑을 살짝 덮고 끓여 줍니다.
팔팔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간이 골고루 배일 수 있도록 양념국물을 중간중간 한 번씩 끼얹어 주세요. 그럼 완성입니다.
마무리
남편의 고등어 2탄: 고등어 조림
드디어 남편이 점심으로 고등어 조림을 한다고 부엌에서 시작부터 요란법석을 떱니다. 차라리 제가 자리를 비켜 주는 게 서로에게 이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눕습니다. 누워서 남편의 요리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듣기 싫어도 그냥 들립니다. 요리를 해주는 남편이 있어 몸이 참 편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불안함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엌엔 분명 남편 혼자인데, 무슨 일인지 2~3명이 함께 있는 듯 시끌시끌합니다. 카메라라도 몰래 설치해 놓고 실시간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면 참 재미있을 텐데 말입니다.
매우 친화적인 남편은 오늘도 고등어와 대화를 나눕니다.
남편: "이 정도 씻었으면 정말 깨끗하지? 어? 어? 가만있어봐! 대가리만 두 개네? 네 몸통은 어디로 갔니?"
남편: "어? 내가 어제 사 온 무는 어딨나?"
이젠 무와의 숨바꼭질을 시작했습니다. 이러고 있으니 제가 방에 들어가 누워 있어도 어디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그래도 무와의 숨바꼭질이 재미있나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무를 찾아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오늘 안에 고등어 조림을 먹을 수는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한참 소란스럽던 부엌에 급 정적이 흐릅니다. 불안합니다. 그런데 그때... 샤워실에서 샤워기 물소리가 세차게 들리고 그 물소리를 뚫고 남편의 반주 없는 흥얼거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고등어 조림을 하다가 느닷없는 샤워라니... 고등어도 씻기고, 본인도 씻고... 고등어는 그렇다 치고 본인은 도대체 왜 씻지? 고등어랑 같이 들어가려나?
너무도 궁금하기도 하고 밖에 혼자 있을 고등어 상황이 걱정되어 몰래 방에서 빠져나와 부엌을 살핍니다. 일단 부엌은 난장판임을 접수하고 가스레인지 위 냄비 뚜껑을 살짝 열어 봅니다.
까꿍! 정말 냄비 안에 고등어 대가리 두 개가 보입니다. 하나는 아침에 몸통만 골라 구워 먹고 놔두었던 저의 고등어 대가리이고, 또 하나는 저의 고등어 대가리의 친구의 것이리라...
뭐... 그래도 고등어 조림이 그럴싸해 보입니다. 고등어가 괜찮아 보이니 저는 언제 나왔다 들어갔는지 모르게 다시 방으로 복귀합니다.
너무도 즐겁게 샤워를 마치고 말끔해진 남편이 다시 부엌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그는 고등어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남편: "어디 보자~~ 씻고 온 동안 다 됐나?"
저희 남편이 고등어와 소통이 가능한 능력자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모든 대화가 끝이 나고 드디어!! 대망의 고등어 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남편이 가족을 불러 모읍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만큼 그의 부름에 번개처럼 달려와 식탁에 앉습니다. 커다란 식탁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고등어 조림 하나만 딱 올라와 있습니다. '우린 고양인가? 생선만 먹게? 고양이들도 생선만 먹지는 않은 텐데...'
전 '야옹야옹'하며 상을 다시 봅니다.
어쨌든 남편의 고등어 조림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무는 부드러우면서도 살캉한 식감이 좋았고 양념 또한 제대로 배어 밥이 마구 땡기는 맛이었습니다. 이래서 '밥도둑' '밥도둑' 하는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주인공 대가리 두 개인 고등어 조림! 정말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간장의 향이 잘 배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맛있었답니다. 남편이 왜 그렇게 두 마리를 고집했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한 마리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였던 것이지요.
양은 부족했지만, 남편의 고등어 조림은 참 맛있었습니다. 음식은 역시 남편처럼 신이 나서 해야 하는가 봅니다.
주말이라고 저를 대신해 뭐라도 해보려는 귀여운 남편의 노력에 오늘도 야옹야옹 웃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고등어 조림에 대해 알아보았고, 남편표 고등어 조림도 같이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족과 함께 짭조름한 고등어 조림으로 즐거운 식사 하시며 특별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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