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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의 효능과 주의사항, 고등어 1탄 (고등어 구이)

by zip_bunny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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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생선이 있는데요. 이 생선은 가격도 착하고, 맛과 양양까지 최고이지요. 바로 "고등어"입니다. 그럼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지닌 유명한 고등어에 대해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고등어의 효능

1. 두뇌 건강

고등어에는 EPA와 DHA가 풍부하여 뇌세포를 활성시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답니다.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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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콜레스테롤 감소

고등어의 오메가-3와 지방산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주고 심혈과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3. 당뇨 개선

불포화 지방산이 당뇨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어 당뇨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4. 피부 미용과 빈혈

고등어의 비타민B12와 철분은 헤모글로빈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미용과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5. 뼈건강

고등어의 풍부한 칼슘은 골격을 강화하여 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면역력 강화

고등어의 셀레늄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감기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답니다.

 

7. 호흡기 질환 예방

고등어의 비타민A는 면역력을 높여 주어 활절기에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8. 심혈관 질환 예방

고등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을 강화하고혈압을 안정시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9. 눈건강

오메가-3와 비타민A가 풍부한 고등어는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10. 염증 감소

고등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염증을 줄여줘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주의사항

보관 방법: 고등어는 부패하기 쉬운 생선이랍니다. 그러므로 장기간 보관 하실 때는 반드시 내장을 제거하시고 개별 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마무리

고등어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다양한 효능을 가진 최고의 생선 중 하나이지요. 그러니 적절한 섭취와 보관을 통해 보다 맛있는 고등어를 만나시길 바라며, 남편과 저의 고등어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 흘려드립니다..

 

남편의 고등어 1탄: 고등어 구이

어제 남편이 뜬금없이 고등어 두 마리를 사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하더군요.

 

남편: "고등어 조림 해 먹을 거야!"

마누라: "뜬금없이? 웬 고등어조림? 그냥 고등어 구이 하는 게 낫지 않겠어?"

남편: "아니야. 조림 해 먹을 거야! 봐!!! 무도 사 왔잖아."

마누라: "아~~ 난 고등어조림은 잘 못하는데..."

남편: "내가 할 거야!!!"

 

너무도 단호한 남편은 고등어와 무를 양손에 쥐고 흔들어 대며 말했습니다.

 

사실 저는, 생선을 먹을 때 조림보다는 구이를 더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그러나 뭐든 저와는 정반대인 남편입니다. 그러니 구이보다는 조림을 더 좋아하는게 당연하겠지요.

 

제가 생선 구이를 더 좋아하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릴 적부터 요리에 별 흥미가 없으셨던 친정 엄마의 영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리에 어려움이 많으셨던 친정 엄마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잘 안 하시려 했거든요. 그렇다 보니 손이 비교적 많이 가는 고등어조림보다는 구이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요리꽝 젊은 엄마: "원래 생선은 구워 먹는 게 제대로야. 내가 요리를 못해 그런 게 아니라 구워 먹어야 맛있는 거거든...."

바른말 하는 딸: "근데 엄마, 갈치조림 먹으러는 왜 자주 가는 거야? 거기 맛있다고 자주 가잖아."

요리꽝 젊은 엄마: "얘! 유명하다고 하니까 갔던 거고, 거기가 맛있디?"

바른말 하는 딸: "갈 때마다 맛있다고 엄마가 다 먹었잖아."

요리꽝 젊은 엄마: "얘 좀봐! 얘 내가 맛있어서 먹었니? 남기면 아까우니까 먹은 거지."

바른말 하는 딸: "그럼 왜 생선 구이집은 안 가?"

요리꽝 젊은 엄마: "얘가 왜 이래. 됐어! 저리 가! 엄마 바쁜 거 안 보여?"

바른말 하는 딸: "생선은 그릴이 구워주는데 엄마는 왜 바빠?"

 

저는 정말 따지려는 것도 아니었고, 궁금해서 물어 본건 것뿐인데 항상 화를 내셨더랬지요. 끝 끝내 궁금한 건 듣지 못했지만 이제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어려서부터 그렇게 듣고 자라다 보니 저도 모르게 생선은 구워 먹어야 제맛이라고 머릿속에 새겨졌나 봅니다. 그래도 제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는답니다. 각자의 입맛이 있는 것이고 그들의 입맛도 존중하니까요. 

 

남편은 저와는 반대로 요리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생선을 항상 조림으로 해 주셨다고 해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제가 항상 구이만 해주니 언제인가부터 조림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나대로 최선을 다해 생선 조림을 해주면 맛있다고는 해주지만 아니었나 봐요. 그 뒤로 남편, 본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선을 사 오는 날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항상 존재했지요. '바삭한 생선이냐? 촉촉한 생선이냐?' 보통은 남편이 주로 제게 맞춰주는 편인데요. 어제는 남편의 촉촉한 생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았기에 제가 한발 물러 서기로 했답니다.

 

우리는 그렇다 치고, 남편의 오른손에 쥐여있는 고등어의 길고도 길었던 여정을 일단 끝내 주기로 합니다. 밤새 냉장고에서 푹 재워 주고 드디어 대망의 오늘이 되었답니다.

 

근데 긴 여정으로 피곤해 잠들어 있는 고등어는 그렇다 치고, 남편까지도 아침인데 일어나지도 않고 자는 모습을 보며 저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둘 다 깨우긴 그렇고 고등어라도 깨워야겠다고 말이지요.

 

저에게는 배고픈 딸이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고등어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조용히 꺼냅니다. 그리고 조림용으로 손질해 온 토막 난 고등어를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가른 뒤 대충 소금을 뿌려 조립하여 굽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깨기 전에...

 

다 구워진 고등어 한 마리는 아주 기름이 좔좔 흐르더군요. 맛있게 생긴 고등어구이를 테이블에 세팅하고 딸아이와 막 먹으려 하는 찰나 남편이 방에서 나옵니다. 그리고는 코를 킁킁거립니다.

 

마누라: '축농증인가?' 

남편: "이게 무슨 냄새야? 설마 내 고등어야??"

마누라: "내 고등어, 니 고등어가 어딨어. 그냥 우리 고등어인 거지."

남편이 울부짖습니다.

남편: "내 고등어야!!! 아~~ 얘들이 왜 이러고 있어??"

아내: "아니, 얘들이 아니고 얘 하나만 이러고 있는 거야. 걱정하지 마. 다른 애는 냉장고에서 계속 쉬고 있어."

냉장고로 달려가 다른 한 마리를 확인 후 돌아와서는 구워진 고등어를 보며 남편은 매우 슬퍼합니다.

아내: "아~ 왜 그래? 얘들 혹시... 커플이었어?"(안절부절)

남편은 소리 없이 저를 째려봅니다.

 

고등어 구이
고등어 구이

 

어찌 되었건 우리는 사이좋게 고등어구이를 나눠 먹었고, 나머지 고등어는 남편이 본인 것이라며 절대 걔한테는 아무 짓도 말라더군요. 아마도 그 고등어는 오늘 저녁에나 고등어조림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가족 간의 음식 취향 차이는 가끔 우리에게 웃음과 소소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먹는 거뿐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사랑에 배가 더 부른 게 아닌가 싶네요. 

 

남편의 고등어 2탄 (고등어조림)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걸어 놓을게요.

 

그럼 즐거운 식사 시간 되시고,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이야기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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