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하면서도 시원한 소고기 뭇국을 좋아하시나요? 소고기 뭇국은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우리네 탕국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지역별로 다른 그 소고기 뭇국을 알아보고 선조 때부터 내려온 역사 깊은 소고기 뭇국을 직접 끓여 보려 합니다.
뭇국이 맞느냐, 무국이 맞느냐 하는 맞춤법 표기는 어찌 보면 그리 중요치 않다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자면 '무꾹' 혹은 ''묻꾹'으로 발음이 되며 뒷음절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하게 됨으로 사이시옷을 받쳐 무국이 아닌 뭇국이 맞음을 한번 짚고 넘어 가 봅니다. 한글 맞춤법상으로는 '뭇국'이 맞으나 실제로 '무국'으로도 적지 않게 표기되고 있답니다.
그럼 소고기 뭇국의 주재료인 무의 효능에 대해 한번 알아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의 효능
한국인이라면 요리할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4대 채소 중 하나인 무는 깍두기와 김치뿐 아니라 나물, 국, 조림 등 참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고 있답니다. 무의 여러 품종뿐 아니라 부위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쓰임을 보이며, 몸에 여러 좋은 효능 또한 갖고 있습니다.
천연 소화제
무는 천연소화제로 통할 만큼 소화기능에 대한 개선을 도와줍니다. 이는 무에 있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쌀과 곡식류의 전분 소화를 돕는답니다. 또 에라스타제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단백질을 분해하고 지방의 소화를 돕기에 소화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감기
감기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는 무는 감기에 걸렸을 때 무를 갈아 꿀과 함께 섞어 드시면 해열 작용과 가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 예방
무에는 비타민A,C 등이 매우 풍부한데요. 이 비타민들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멜라닌색소 침착과 주근깨 예방 그리고 미백에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숙취
무에 함유되어 있는 베타인 성분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음 후 무를 갈아 무즙 형태로 먹게 되면 그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이 베타인 성분은 간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랍니다.
기관지
예로부터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무는 한방과 민간요법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특히 폐의 열로 인하여 가래와 잦은 기침이 발생하게 될 경우 무즙이나 무를 활용한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실생활에서도 무를 활용하여 음식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보통 생선회를 시키면 다량의 채 썬 무가 접시에 깔려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생선의 비린내를 무가 제거하고 독을 풀어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흔하지만 그 쓰임은 아주 특별한 무가 아닐 수 없네요.
지역별 소고기 뭇국
보통 우리가 혼동 하는 것이 소고깃국과 소고기 뭇국입니다. 소고깃국은 경상도식 쇠고깃국이라 불리며 '소고기국밥', 또는 '장터국밥'으로도 불리지요. 간혹 육개장과 헷갈릴 수 있는 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육개장과는 분명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시고 구분하시면 좋겠습니다.
소고기 뭇국과 경상도식 소고깃국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붉은 국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대파와 콩나물, 마늘 등이 들어가는데 보통 시골의 장터에서 판매하는 소고깃국밥에서 밥을 뺐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무와 콩나물에서 우러나 온 시원한 맛과 소고기의 감칠맛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고춧가루를 넣어 얼얼한 매운맛 또한 적절하게 조화되어 낸 음식이라 하겠습니다. 분명 육개장과는 다소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으나 조리 과정은 육개장에 비하면 매우 쉽다는 차이점이 있답니다.
지역마다 소고기 뭇국의 차이가 있는데요.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는 소고기를 넣지 않고 무와 들깻가루만을 넣어 국을 끓인다고 합니다. 전라도식 뭇국 또한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으며 무만 잔뜩 넣어 시원한 맛을 낸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뭇국이라 하면 소고기 뭇국을 떠올리는데요. 사실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끓이는 뭇국도 있답니다. 이 돼지고기 뭇국의 맛을 내려면 일단 오랜 시간 돼지고기를 푹 끓여 그 맛을 우려내 만든다고 하네요.
소고기 뭇국 끓이기
재료
무: 600g
소고기: 240g
파: 한 줌
국간장: 2 숟가락
간마늘: 1 숟가락
액젓: 1숟가락
소금: 1 숟가락
설탕: 1 티스푼
미원: 한 꼬짐
기름: 2 숟가락
무가 주 재료로 들어가는 국의 한 종료이며 조리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기에 제가 중학교 때는 학교에서 교과 과목인 가정시간에 종종 끓여 보곤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은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을 끌어내어 가족의 입안을 즐겁게 만들어 줄 소고기 뭇국을 끓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손질
냉동 소고기라면 전날 냉장고에 넣어 미리 해동해 두시면 좋습니다. 만일 시간이 안되어 전날 해동을 못하셨다면 "냉동 고기 해동법"을 참고하여 해동해 주시면 돼요. (밑에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무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너무 두껍지 않게 나박나박 썰어주세요. 파도 깨끗이 씻어 송송송 썰어 준비 둡니다.
혹 아이들을 위해 만드신다면 재료의 크기를 좀 작게 하여 만들어 보세요. 무를 채 썰어 사용하셔도 좋아요. 채 썰어 뭇국을 끓이게 되면 무채가 푹 익어 부드럽고 부서지듯 하여 무인지 뭔지 아이들이 잘 구분을 못할 뿐 아니라 하나씩 건져 내지도 못하니 잘 먹더라고요. 그렇게 뭇국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크기를 크게 하여 만들게 되면 무와 더욱 친숙해져 나중엔 정말 잘 먹어요. 또 채를 썰어 조리하게 될 경우 시간도 절감되는 효과도 보실 수 있답니다.
고기 양념
먼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아 줄 거예요. 여기서 기름은 참기름도 좋고 아보카도유도 좋습니다. 고기가 살짝 익어 갈 때쯤 설탕과 한 꼬짐 정도의 미원을 넣어 마저 익혀 줍니다. 어지간히 고가 익었으면 자작할 정도만큼의 물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국간장, 액젓, 소금을 넣고 고기에 간이 베이도록 졸이듯 끓여 줍니다.
국 끓이기
이제 본격적인 소고기 뭇국을 끓일 건데요. 이때 혹시 사골국물이 있다면 넣고 함께 끓여 주시면 정말 더 깊은 소고기 뭇국을 맛보실 수 있답니다. 저는 준비된 사골국이 없었어 오늘은 그렇게 못하였습니다만 혹 준비된 사골국이 있다면 한번 참고하시길 바래요.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 미리 준비해 놓은 무를 넣고 함께 끓여 줍니다. 한번 끓어오를 때 올라오는 거품을 제거해 주시면 국이 보다 깔끔해진답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거품을 제거해 주시면 좋습니다. 거품 제거가 끝났다면 간마늘을 넣고 중불로 30~40분 정도 끓여 주세요.
국을 끓이는 중간에 간을 한번 봐주세요. 만약 싱겁다면 소금 간을 조금 더 해 주시고, 좀 짭짤하다 싶으면 물을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춰 주시면 된답니다.
완성
소고기 뭇국이 완성되었다면 국그릇에 옮겨 파를 고명으로 올려 장식해 주시면 끝이랍니다.
오늘은 소고기 뭇국의 주재료인 무의 효능과 지역별 뭇국의 차이 그리고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소고기 뭇국 끓이기를 해 보았습니다. 한 끼 식사로 든든하면서도 맛까지 좋은 소고기 뭇국 맛있게 끓여 영양 가득한 한 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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