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식 도시락 3개 싸기, 엄마의 하루 이야기

미국에서 매일 새벽 5시, 사랑과 정성으로 한식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의 특별한 일상. 세 가족의 입맛과 건강을 책임지는 도시락 이야기!

 

하루의 시작

새벽 5시, 아직 어둠이 깃든 주방에 불이 켜집니다. 한 엄마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오늘도 평범하지만 특별한 아침, 세 개의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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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학교 도시락, 남편의 직장 도시락 그리고 운동 가는 길에 먹을 간단한 간식까지... 이른 아침부터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음식을 준비하는 순간, 가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주방 곳곳에 스며듭니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지키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요리하는 한 엄마의 도시락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딸, 남편의 도시락 메뉴

시간과의 싸움: 미국식 생활 리듬

미국 생활은 부지런함을 요구합니다. 딸아이가 7:15~7:30 사이에 학교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6시까지 도시락을 완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보통 5시 전부터 도시락 준비를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해야만 6시 30분에 가족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1. 딸아이의 도시락: 한식의 향연

딸아이는 유독 한식을 좋아합니다. 샌드위치나 빵 종류의 도시락은 남기고 내내 배고파하기 때문에, 주로 밥 위주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학교의 특성상 냄새나는 반찬이나 물기 있는 음식은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딸아이 도시락 메뉴

밥:

• 흑미, 퀴노아, 보리를 섞은 건강 잡곡밥

반찬:

• 노릇노릇 구운 두부
• 매운 김말이 (전날 해동 후, 다음날 에어프라이어로 조리)
• 양배추 샐러드 (허니 머스터드, 케첩, 마요네즈, 올리브 오일 드레싱)
• 김 (추억의 방식대로 호일에 싸서 준비)

후식:

• 입가심용 블루베리 약간

딸 도시락

 

2. 남편의 도시락: 풍성한 한식의 맛

남편의 도시락은 딸아이와 비슷하면서도 은근 다르게 준비합니다. 양이 더 많고, 반찬도 더 다양하지요. 남편은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나 물기가 있는 반찬도 괜찮기 때문에 메뉴 선택이 더 자유롭답니다.

 

오늘의 남편 도시락 메뉴

밥:

• 딸아이와 같은 잡곡밥

반찬:

• 매운 돼지고기 조림
• 콩나물 무침
• 김치
• 양배추 샐러드
• 노릇노릇 구운 두부
• 김

 

남편 도시락

 

3. 이동 중 간식 도시락: 간편함의 극치

오늘처럼 남편이 딸아이를 학교에서 픽업한 후, 함께 운동을 가는 날에는 이동 중에 먹을 간단 도시락도 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거리가 멀어 이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필요합니다.

 

간식 도시락 메뉴

• 작게 자른 크로와상
• 삶은 달걀
• 남은 매운 김말이

 

이동 중에 먹을 도시락

 

도시락 배틀: 가족 간의 재미있는 저녁 시간

저녁 식사 시간에는 서로의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누구의 도시락이 더 맛있었는지, 어떤 반찬이 특히 더 좋았는지 등을 나누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순간들도 언젠가 우리 가족의 추억이 되겠지요.

 

도시락을 준비하며 느끼는 마음

한식 도시락의 장점

1. 영양 균형: 다양한 반찬으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합니다.
2. 문화 교류: 미국 학교에서 한식 도시락은 문화 교류의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경제성: 고물가 시대에 도시락은 경제적이며, 건강에도 좋습니다.
4. 가족 사랑의 표현: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은 가족 간의 사랑을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답니다.

 

미국에서의 한식 도시락 준비는... 솔직히 쉽지는 않답니다. 그러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소중한 일과가 되었네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분주한 준비 과정은 때로는 힘들지만, 남편과 딸아이가 도시락을 열었을 때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매일매일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타국에서의 한식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되기도 하니까요.

 

외국에서 사랑의 도시락을 싸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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