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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짜파게티, 광고 카피 이야기, 짜파게티 만들기

by zip_bunny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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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교롭게도 일요일이랍니다. 그럼? 일요일엔 "짜라짜라짜 짜~파게티~~~" 먹는 날?? 일요일 = 짜파게티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대단한 농심입니다. 대표 짜장라면의 시초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지요.

 

지난번 농심 신라면에 이어 오늘은 농심의 두 번째 주자 "짜파게티"에 대해 알아보고 그 광고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짜파게티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짜파게티
미국 짜파게티

 

짜파게티

농심은 짜파게티 이전에도 짜장면을 짜장라면으로 인스턴트화 하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었습니다. 1970년대 첫 짜장라면 '롯데짜장면'이 인스턴트 짜장면의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1978년도엔 '삼선짜장면', 1983년엔 '농심짜장면'이 출시되었고 이듬해인 1984년에 드디어 그 유명한 '짜파게티'가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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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대 들어서면서 유성스프에 올리브유를 첨가함으로써 고급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사실 올리브유의 함유량은 고작 1%였지만, 그 올리브 오일의 광고 효과는 대단했지요. 첨가된 올리브유의 역할은, 맛보다 스프가 뻑뻑하지 않도록 잘 섞이게 해 주는 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일반 짜파게티에 이어 사천 짜파게티도 내놓게 되는데요. 사천 짜파게티는 올리브유 대신 매운 사천풍미유가 들어 있으며, 스프도 일반 짜파게티에 비해 매운맛이 강화된 제품으로써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 짜파게티에 비해 가격이 좀 높았고, 매운맛은 그리 강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갸웃뚱함을 안겨주게 되지요.

 

그래도 군대에서는 꽤나 인기가 많은 짜장라면이라고 하네요.

 

짜파게티 광고 카피

첫 짜파게티가 출시된 1984년도부터 지금까지 그 광고 카피는 수십 년째 변함이 없는데요. 짜파게티는 "짜라짜라짜 짜~파게티~~~"를 비롯하여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일관된 광고 카피로 소비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짜장라면이됩니다.

 

주말에 앞치마와 머리 두건을 두르고 짜파게티를 끓이는 다정하면서도 유쾌한 아빠가 가족을 위해 짜파게티를 끓여주고, 장난기 가득한 아들이 가족을 위해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등 짜파게티 광고 카피는 따뜻하면서도 유쾌함을 자아냈지요. 

 

주현영이 나오는 짜파게티 광고에서는 일요일을 남녀와의 이별 상황처럼 연출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유머러스함을 보여 주었는데요.

 

주현영이 "헤어지기 싫은데...."라고 말하자 한 남자가 "시간 다 됐다."라고 답을 합니다. 그때 빨간색 일요일 옷을 입은 고규필을 향해 "야! 일요일! 짜파게티는 먹고 가!"라고 말을 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멘트로 "짜라짜라짜 짜~ 파게티~~~ 일요일, 헤어지기 아쉬울 땐 농심 짜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카피로 마무리가 되지요.

 

현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의 광고 카피를 계속 이어가되, 시대에 맞도록 재해석하여 카피에 활용하고 있다고 하였는데요. 이는 브랜드의 역사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넓은 폭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전했답니다.

 

짜파게티 만들기

재료

짜파게티: 3 봉지

 

선택적 부재료

짜장가루: 1 숟가락

양파: 1 개

애호박: 1/2 개

당근: 1/3 개

 

조리과정

일요일엔 짜파게티를 먹어야 하는데, 저희 가족은 언제나 개수에 맞게 라면을 끓여도 항상 희한하게 부족합니다. 그러니 양을 늘릴 수 있는 대로 늘려야 하고, 맛도 있어야 한답니다. 채소를 되도록 많이 넣으려 하다 보니 짜파게티 자체 스프만으로는 부족하기에 항상 짜장가루 1 숟가락의 힘을 빌리고 있답니다. 그렇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짜장가루
오뚜기 짜장가루를 사용해요.

 

1. 넉넉한 사이즈의 냄비에 물을 끓입니다.

 

2. 물을 끓이는 동안 채소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대충 막 채 썰어 줍니다.

어차피 볶아 줄 것이라 모양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물이 끓는 동안 빠르게 볶아줘야 하므로 빠르게 빠르게 진행합니다.

 

3. 올리브유를 두른 궁중팬에 썬 채소들을 다 넣고 센 불에 후다닥 볶아 줍니다. 

 

채소 볶기
채소를 볶아주세요.

 

4. 냄비에 물이 끓어오르면 면을 다 넣고 삶아 줍니다.

이때 면은 1/3 정도만 익혀 줍니다. 거의 익지 않았겠지만, 괜찮습니다. 

 

5. 삶아낸 면수를 채소를 볶아주던 궁중팬에 2 국자 정도 넣고, 짜파게티 스프들과 후레이크들 그리고 짜장가루 1 숟가락도 잊지 말고 넣어 잘 풀어 줍니다.

 

6. 삶은 면을 궁중팬에 다 넣어 중불로 살살 비벼주듯 섞어 주세요.

이때 너무 뻑뻑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넣어 부드럽게 만들어 졸여 줍니다. 물이 너무 많다 싶으면 센 불로 수분을 날려주시면 된답니다.

 

7. 다 익었다면 불을 끄고 예쁜 그릇에 옮겨 맛있게 드세요.

 

마무리

한 번에 3~4가지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완성된 짜파게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다 먹고 나니 뭔가 허전하더군요. 뭘 잊어버린 것 같다 했었는데, 먹느라 정신이 팔려 그만 사진 찍는 걸 깜빡하고 말았네요. 앞으로는 더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미국에서 살다 보니 짜장면 먹는 것도 무슨 80년대마냥 중요 행사 때나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사를 하거나 야식으로도 손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배달이 한국 같지 않다 보니 특별한 날, 시간을 내어 반드시 중국집에 가야만 먹을 수 있답니다. 

 

한국에 살 땐 저도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지요. "짜장면, 그게 무슨 대수라고, 그럼 다른 것 먹으면 되잖아?"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더라고요.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더 먹고 싶어지고, 더 그리워지고 그런 게 있더군요.

 

그래도 어쩌겠나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우리에겐 '짜파게티'가 있잖아요. 짜파게티로 최대한 짜장면 같은 맛을 내려 애쓰며 나름의 아쉬움을 달래는 수밖에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그게 다 어딘가요. 비록 저희가 미국에 있지만 K-푸드 열풍으로 우리도 마트에 가면 짜파게티 정도는 살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여러분들도 아직 일요일이신가요? 그럼 "짜라짜라짜 짜~파게티~~~" 일요일이 다 끝나기 전에 한 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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