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은 한국에서 매우 인기 있는 간편식 중 하나이지요? 제가 살고 있는 미국의 한인 마트나 아시아 마트에 가면 삼각김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주로 "Korean Triangle Kimbab"으로 불리며 이곳에서도 그 인기를 점차 끌어가고 있는 중이지요.
오늘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자 식사대용인 "삼각김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특히 바쁜 아침 시간, 짧디 짧은 아이들 학교 점심시간, 또는 야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삼각김밥은, 외국에 살고 있는 저에게 있어 작은 행복이자 위로가 되어준답니다.
그럼, "삼각김밥"에 대한 이야기 아주 잠깐 나눈 후, 만들기 너무 쉽고, 간단하지만 맛은 최고인 "참치마요 삼각김밥"과 매운맛이 일품인 "소고기 고추장 볶음 삼각김밥" 함께 만들어 보아요.
삼각김밥
삼각김밥의 유래
삼각김밥은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인 김밥에서 파생된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일본의 오니기리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김밥의 경우 주로 긴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지며, 그 안에 다양한 속 재료들을 밥과 함께 김으로 말아서 만드는 형태라면 삼각김밥은 모양과 제조 방식에서 김밥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삼각김밥의 기원은 일본의 오니기리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의 오니기리는 삼각형, 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주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어왔더랬지요. 한국에서는 이러한 오니기리를 모티브로 하여 1980년대 후반부터 삼각김밥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편의점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삼각김밥 역시 빠르게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삼각김밥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부터랍니다. 이는 휴대가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지요. 특히 편의점에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이다 보니, 항상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한국의 삼각김밥은 일본의 오니기리에서 영감을 받아 변형된 것으로 불 수 있으나, 한국적인 재료와 맛을 다양하게 추가해 한국식 삼각김밥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삼각김밥의 다양한 종류
삼각김밥은 그 종류와 맛이 매우 다양하답니다. 그 다양한 맛들은 한국인인 저조차도 다 먹어보지 못했는데요. 계속해서 새로운 종류의 맛들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고 하니, 미래의 삼각김밥은 또 얼마나 발전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각김밥의 대표적인 맛들도 있지요. 바로 참기 마요네즈, 불고기, 제육볶음, 김치, 멸치, 치즈 등 각 편의점 브랜드마다 독특한 레시피와 재료를 사용하여 개성 있는 삼각김밥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GS25의 참치 마요 삼각김밥은 부드러운 참치와 고소한 마요네즈의 조화가 일품이라지요. 또 CU에서는 불고기 삼각김밥이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불고기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삼각김밥 만들기
자, 그럼, 우리도 본격적으로 삼각김밥을 만들어 볼까요?
참치마요 삼각김밥 만들기
재료
참치 캔: 1개 (약 150g)
치즈: 1장
마요네즈: 3~4 숟가락
밥: 1 공기
삼각김밥용 김: 2~3장
맛소금: 약간
참기름: 1/2 숟가락
깨: 약간
초간단 참치마요 만들기
1. 참치캔의 기름을 꼬옥~ 짜주세요.
되도록이면 캔의 기름을 거의 빼주시는 게 좋아요. 참치마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이 단계가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기름을 다 빼셨다면 참치마요의 90%는 다 하신 겁니다.
2. 기름을 잘 짜준 참치를 그릇에 담고 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어주시면 완성입니다.
참치는 숟가락이나 포크 아무거나 본인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잘 으깨듯 잘게 부숩니다. 마요네즈의 양은 참치가 촉촉해질 정도로 조절해 주세요.
참치마요에는 따로 간을 안 하셔도 된답니다. 마요네즈와 참치에 이미 간이 충분히 되어 있어 괜찮아요.
삼각김밥 만들기
3. 밥에 맛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깨를 넣어 골고루 잘 섞어 줍니다.
밥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해 주세요. 밥이 너무 뜨거우면 삼각김밥에 김이 서릴 수 있답니다.
그리고 밥에 밑간을 어느 정도 해주시면 더 맛있어요. 또 밥에 깨를 넣어 주시면 삼각김밥을 먹을 때 씹히는 깨가 톡톡 터지는 알밥 같은 느낌을 준답니다.
4. 삼각김밥용 김 위에 삼각김밥용 틀을 올리고 밥을 1~2 숟가락 넣어 누르게로 꾹꾹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줍니다.
편의점 삼각김밥처럼 만들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삼각김밥용 김과 삼각김밥용 틀은 있는 게 좋아요.
5. 평평해진 밥 위에 1/2 치즈를 올리고 그 위에 참치마요를 적당량 넣어 주신 후, 삼각김밥용 틀의 남은 높이만큼 밥을 채워 누르게로 꾹꾹 눌러 주세요.
6. 틀을 빼내고 포장을 해주시면 "참치마요 삼각김밥" 완성입니다.
보통 삼각김밥용 김을 구매하시면 그 안에 스티커가 들어 있어요. 그걸 이용해 뒷면에 붙여주시면 된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붙이는 것도 양쪽 모서리를 잘 잡은 상태에서 한 번에 붙여야 하는데, 자칫하다간 삐뚤어지기도 하고 잘못 붙여지면 다시 떼서 붙일 수가 없어 곤란한 경험이 여러 번 있답니다. 제가 서툴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제 손이 작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나중에 삼각김밥을 먹으려 포장을 벗길 때인데요. 뜯을 때 스티커에 걸리는 바람에 깔끔히 반으로 갈려 뜯어지질 않고, 한쪽 모서리 스티커가 떨어지면서 포장지가 풀리듯 뜯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양쪽 끝에 테이프를 조금씩 뜯어 붙여 고정시키고, 동봉되어 있는 스티커는 앞쪽에 모양으로 붙여 준답니다. 이렇게 포장을 하면 포장하는 사람도 삼각김밥을 먹는 사람도 편하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스티커 붙이는 것에 불편함이 있으셨던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고기 고추장 볶음 삼각김밥 만들기
재료
소고기 고추장 볶음: "다진 소고기 고추장 볶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치즈: 1장
삼각김밥용 김: 2~3장
밥: 1 공기
맛소금: 약간
깨: 약간
참기름: 1/2 숟가락
삼각김밥 만들기
앞전 포스팅에 "다진 소고기 볶음" 편에서 만들어 놓은 소고기 고추장 볶음을 사용하였으니, 소고기 고추장 볶음 만드실 때 참고하세요.
1. 밥에 맛소금, 깨,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 주세요.
참치마요 삼각김밥 만들 때와 동일해요.
2. 삼각김밥용 김 위에 삼각김밥용 틀을 올리고 밥을 1~2 숟가락 넣어 누르게로 꾹꾹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줍니다.
3. 평평해진 밥 위에 1/2 치즈를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 고추장 볶음을 적당량 넣어 주신 후, 삼각김밥용 틀의 남은 높이만큼 밥을 채워 누르게로 꾹꾹 눌러 주세요.
소고기 고추장 볶음과 치즈가 은근 잘 어울려요.
4. 틀을 빼내고 포장을 해주시면 "소고기 고추장 볶음 삼각김밥" 완성입니다.
김밥엔 뭐니뭐니 해도 단무지가 빠질 수가 없지요. 집에서 손수 만든 단무지도 남편과 딸아이 도시락에 싸 줘 봅니다.
마무리
저는 미국에 살면서 한국이 그리울 때가 참 많은데요. 특히 한국의 편의점... 24시 편의점은 젊은 시절 거의 놀이터와도 같았던 곳이었답니다. 지나다가도 들르고, 새벽에 출출해서 들르고, 택배 보내려고 들르고, 그냥 습관적으로 들렸었답니다. 그렇게 들어가면 반드시 제 손엔 삼각김밥이 한 개 이상은 쥐고 나왔더랬지요.
어느 날 미국땅에 툭 떨어진 저는, 그렇게 즐겨 찾던 한국의 깨끗하고 깔끔한 편의점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요. 그래도 저는 대한의 딸! 한국인으로서 편의점 맛을 집에서 재현해 냅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인마트에 삼각김밥용 김을 팔지 않았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너무도 먹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서 공수해 오는 수고도 서슴지 않았답니다. 배송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눈이 빠져라 기다려야 했던 때도 있었네요.
지금은 한인마트에 가면 삼각김밥용 김도 종류별로 참 많이도 판답니다. 장을 보다가 그 삼각김밥용 김들을 볼 때마다 오래전 그때가 떠올라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기도 하지요.
예전엔 저를 위해 만들던 삼각김밥을 이제는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만들고 있답니다. 도시락으로 종종 김밥과 삼각김밥도 싸주는데, 김밥을 좋아하는 딸아이 친구들은 "Korean Triangle Kimbab"이라 부르며 자기도 먹고 싶다며 한 입만 달라고 조른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저는,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넉넉히 싸서 보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삼각김밥"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고, "삼각김밥 만들기"도 함께 해보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삼각김밥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해 주는 간편식이 아니랍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한국이라는 나의 뿌리를 떠올리게 해주는 소중한 음식이거든요.
이번 글을 통해 삼각김밥 만드는 방법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며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작은 삼각 모양의 앙증맞은 김밥 하나에 담긴 이야기들과 의미는,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그리움과 향수를 달래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익숙하면서도 아련한 그 맛!! 제게는 큰 행복입니다. 여러분들도 분명 삼각김밥, 그 속에 담긴 여러분들만의 따뜻한 이야기, 추억이 있으시겠지요? 오늘은 삼각김밥 한 개를 입에 물고 그 추억 속으로 함께 떠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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