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을 한방에 식혀줄 보양식! 꼬소한 향과 더불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차갑다 못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버리는 "콩국수!!" 이 콩국수는 한국의 전통 여름 음식 중 하나입니다.
도대체 콩을 이용해 국수까지 말아먹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여름철 별미 "콩국수", 오늘은 "콩국수의 유래와 콩국수의 효능", "지역별 콩국수의 차이" 그리고 미국에 거주 중인 저도 만드는 "콩국수 콩물 레시피"를 여러분들께 공유하려 합니다.
콩국수의 유래와 콩국수의 효능
콩국수의 유래
콩국수는 한국의 여름철 대표 음식 중 하나로써, 그 유래는 생각보다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19세기말에 발행된 조리서 '시의전서'에 이미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믹서가 없었기 때문에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아 콩국물을 만들었겠지요.
1970년대 초반에는 공장에서 만든 인공 얼음이 보급되면서 콩국수가 더욱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분식 장려운동 통해 밀가루로 만든 국수가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콩국수는 서민 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국은 물에 불린 콩을 삶아 껍질을 벗긴 후, 곱게 갈아서 만드는데요. 이 과정에서 남은 콩찌꺼기는 비지로 활용되기도 한답니다.
역사적으로 콩국수는 서민과 농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밀가루 음식이 귀했기 때문에, 콩국수는 주로 양반집이나 부잣집에서 여름철 별식으로 먹었던 음식이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콩국수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콩국수는 여전히 인기가 많은데요. 이는 고소한 콩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더운 여름이 되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최고의 음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간 맛있게만 즐기던 콩국수 한 그릇이 알고 보니, 오랜 역사와 함께 한국인의 여름을 이겨내는 지혜까지 담아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콩국수가 새삼 새롭게 보이네요.
콩국수의 효능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시원한 콩국수를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 콩국수의 주인공인 콩물은 생각보다 건강에 좋은 효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그럼, 어떤 효능들이 있는지 한번 함께 살펴보아요.
1. 고단백 식품
- 콩물은 고단백 식품으로써 식물성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답니다.
- 특히 운동을 즐기거나 근육을 유지하고 싶은 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라 하겠습니다.
2. 풍부한 섬유질
- 콩물은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에 도움이 된답니다.
- 장 건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 보셨을텐데요. 콩에 들어 있는 섬유질은 장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콩물을 먹고 나면 속이 매우 편하고 화장실도 잘 가서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요.
3. 항산화 작용
- 콩에는 이소플라본과 폴리페놀이 포함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 이는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늦추는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 특히 요즘 같은 동안 시대에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콩물의 이런 효능은 여간 반가운 게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혈당 조절
- 콩물은 혈당 지수가 낮아 당뇨환자들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입니다.
-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먹으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5. 심혈관 건강
- 콩의 불포화 지방산과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건강을 지켜줍니다.
- 또 칼륨도 풍부하여 혈압 조절하는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6. 면역력 강화
-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콩물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 그래서 콩물은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매우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 하루 한잔 콩물을 마셔주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7. 피부 건강
- 콩물에 포함된 비타민 E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고 노화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 피부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분들께 딱 좋은 식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맛있는 콩국수도 먹고 피부도 챙길 수 있다니,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아닐까요?
콩국수의 콩물은 이렇게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답니다.
지역별 콩국수의 차이
콩국수가 지역별마다 독특한 맛과 풍미를 자랑하는데요. 그동안 잘 몰랐던 지역별 콩국수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특징들을 잘 살펴보시고, 여러분들께도 그 지역의 식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서울 및 수도권
- 간: 소금
- 특징: 진하게 갈아낸 콩국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강조합니다.
- 고명: 오이채, 참깨, 김가루, 깨소금
- 느낌: 국물의 농도가 진해 시원하면서도 든든한 포만감을 줍니다.
2. 전라도
- 간: 설탕
- 특징: 부드럽고 고소한 국물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 고명: 땅콩 또는 아몬드 (일부 지역)
- 느낌: 달콤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매력적이며, 처음 맛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3. 경상도
- 간: 소금
- 특징: 우무(우뭇가사리)를 첨가해 쫄깃한 식감을 더합니다.
- 느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국물이 묽고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습니다. 식감이 살아 있는 콩국수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4. 충청도
- 간: 소금
- 특징: 비교적 묽은 콩국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고명: 김치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음)
- 느낌: 시원한 콩국수와 새콤한 김치의 조화가 일품이며, 가벼운 여름 식사로 아주 제격입니다.
5. 강원도
- 면: 메밀면
- 간: 담백하게 조리
- 특징: 건강한 메밀면을 사용하여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 느낌: 담백하면서도 메밀 특유의 향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제공합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특히 강추합니다.
6. 부산 및 남부 지역
- 간: 소금
- 특징: 묽은 국물과 얇고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입니다.
- 고명: 김가루, 오이채, 깨소금 (일부 지역에서는 김치도 올림)
- 느낌: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살아 있으며, 여름에 시원하기 즐기기 좋은 콩국수입니다.
이렇게 각 지역의 콩국수는 그 지역의 특성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을 자랑한답니다. 여름철, 각 지역의 콩국수를 직접 맛보며 여행을 즐겨 보시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콩국수와 콩국수 콩물 만들기
재료
메주콩(백태): 1컵 (225g)
깨: 소주잔 1컵 (25g)
소금: 1 티스푼
조리 과정
콩국수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그 고소함과 부드러운 콩물에 있습니다. 콩물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맛있는 콩국수를 만드는 첫걸음이랍니다. 그럼, 제가 좋아하는 콩국수의 콩물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1. 콩 준비하기
- 먼저 좋은 품질의 콩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콩을 깨끗이 씻은 후, 충분한 물에 8시간 이상 불려 주세요.
- 콩이 충분히 불어야 부드럽고 고소한 콩물을 만들 수 있답니다.
보통 저는, 백태(메주콩)를 사용하는데요. 만일 건강을 생각해서 서리태를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그것도 너무 좋답니다.
2. 콩 삶기
- 잘 불려진 콩의 물을 버리고 한번 더 슬쩍 씻어 주세요.
- 한번 씻어 준 후, 냄비에 물에 넣고 불린 콩을 5~10분 정도 삶아 줍니다.
- 이때, 콩이 너무 물러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 삶은 콩은 찬물에 헹궈 식혀 줍니다.
참, 삶은 콩물은 버리지 마시고 잘 삭혀서 놔두세요. 믹서에 콩을 갈 때 이 콩 삶은 물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이 단계가 어찌 보면 까다롭고 어려울 수 있답니다. 콩 삶기에 따라 콩물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3. 콩 껍질 제거하기
- 삶은 콩의 껍질을 제거하면 더 부드러운 콩물을 만들 수 있답니다.
- 콩 껍질을 제거할 때, 손으로 문질러 껍질을 벗기거나 아니면 믹서에 간 후 걸러내셔도 된답니다.
저는 손으로 껍질을 완전히 제거한 후, 콩을 갈아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콩국수 만든데 있어서 이 콩 껍질 벗기는 게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냥 콩을 믹서에 갈고 고운 체가 걸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원하는 방법을 선택하셔서 만들면 돼요.
4. 콩 갈기
- 껍질을 제거한 콩과 깨 그리고 소금을 믹서에 넣어 주세요.
- 콩을 삶았던 물을 자작하게 넣어 줍니다.
- 곱게 갈아 주시고, 좀 뻑뻑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갈아 주세요.
처음부터 믹서에 물을 많이 넣고 콩을 가는 것보다 조금씩 넣어가면서 갈아 주시는 게 더 곱게 갈린답니다.
믹서에 콩을 갈 때 미리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시면, 콩국수 만들어 먹을 때 기호에 따라 간을 조금만 더 맞춰서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아이가 있다 보니 간을 세게 하지 않고, 아이가 먹는 정도의 간을 기준으로 맞춰 소금을 넣어 줍니다.
제가 사용한 블렌더는 "닌자(Ninja)"입니다. (궁금하시면 "닌자 마스터프렙" 포스팅 참고하세요.)
5. 콩물 걸러내기
- 잘 갈아진 콩물을 고운 체나 면포를 사용해 걸러내 주세요.
- 이 과정을 통해 공물의 질감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 수 있어요.
- 걸러진 콩찌꺼기는 비지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 아깝게 버리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나 저는 이 과정은 보통 건너뛰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블렌더가 워낙 곱게 잘 갈아주기도 하지만, 미쳐 덜 갈려 살짝 씹히는 게 있어도 크게 거슬리지 않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3번째 단계인 콩 껍질제거'에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손수 콩 껍질을 다 벗겨냈기 때문에 건너뛰는 게 가능한 것이랍니다.
6. 간 맞추기, 콩물 농도 맞추기
- 마지막으로 소금 간과 콩물의 농도를 맞춰야 합니다.
- 이 단계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맞춰서 드실 수 있도록 테이블에 물과 소금을 준비해 둡니다.
-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다른 재료를 추가하셔도 좋아요.
콩물의 농도도 각자의 취향이 있어서 묽게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콩국수를 진하고 걸쭉하게 즐기는 분들도 계실 수 있어요. 그래서 생수 한 병을 테이블 위에 놓아주시면 그걸로 콩물 농도는 해결된답니다.
7. 콩물 시원하게 만들기
- 콩국수에 사용할 것이라 콩물을 냉장고에 넣어 주시거나, 단시간 냉동실에 넣어 주셔도 좋아요.
8. 국수 삶기
-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되도록 차게 준비해 주세요.
저는 소면과 메일면을 준비했습니다. 조금씩 돌돌 말아서 접시에 올려놓으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의외로 메밀면과 콩물이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너무 맛있어요.
9. 플레이팅 하기
- 삶은 국수는 먹기 좋은 양만큼 돌돌 말아서 접시에 플레이팅 해주세요.
- 또, 오이채와 토마토, 김가루, 삶은 달걀을 고명으로 준비해 주시면 각자 원하는 고명을 선택하여 드실 수 있게 해 주셔도 좋아요.
- 국수 그릇에 콩물을 부어 주시고, 얼음도 몇 개 넣어 주시면 "콩국수 완성"입니다.
이렇게 만든 콩국수는 너무 고소하면서 시원한 맛이 정말 일품이랍니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콩국수는 건강한 한 끼로 최고예요!
마무리
콩국수 콩물 만들기의 핵심은 세심함과 정성에 있습니다. 제가 매번 콩국수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과정이 단순한 요리가 아닌 하나의 작은 의식과도 같은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콩을 불리고, 삶고, 껍질을 벗기고, 갈아서 걸러내는 이 모든 과정들이 마치 저의 손끝에서 모든 정성을 만들어 낸다는 그런 느낌 말이에요.
특히 저처럼 해외에 거주 중이시라면 더욱더 공감하실 텐데요. 해외에서 진정한 콩국수 맛집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답니다.
그나마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편에 속하는데요. 미국 중에서도 한인들이 제법 많은 곳에 살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H마트를 포함하여 여러 한인마트들이 많고, 한식재료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답니다. 그 뜻은 즉,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한데요. 세끼를 한식으로만 먹는다?? 솔직히 호락호락 일은 아니랍니다.
저 혼자였더라면, 남편만 있었더라면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또 엄마이기에 그 정성을 어떻게든 다하려 애쓰고 있답니다.
특히 미국에서 살아가며 한국의 맛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저에게 작은 자부심이기도 하지요. 딸이 한국의 뿌리를 음식으로 느끼고, 그 맛을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볼 때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콩국수를 찾는 딸아이... 그 예쁜 딸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콩을 불리고, 콩을 삶고, 콩을 갈며 정성도 함께 갈아 넣어 봅니다.
콩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맛이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콩국수를 먹을 때면 그동안의 저의 수고 따윈 잊을 정도로 너무 맛있고, 고소합니다. 이런 정성 어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콩국수는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닌 사랑이 아닐까요?
콩국수를 직접 만들어 보시면 그 고소함과 신선함이 왜 그렇게나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아실 겁니다. 사실 좀 번거롭지요. 그러나 한번 해보시며 그 노력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 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느샌가 또 콩 껍질을 벗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절대 절대로~ 어려운 게 아니랍니다. 다만 과정이 조금 길뿐이에요.
오늘은 여름철 별미 "콩국수의 유래와 콩국수의 효능", "지역별 콩국수의 차이" 그리고 저의 "콩국수 콩물 레시피"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보았어요.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이 여름, 집에서 손수 만든 콩국수로 더위를 날려 버려 보세요. 한 그릇의 콩국수가 여러분들께 전하는 건강과 기쁨도 직접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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