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지(섞박지)와 깍두기의 차이, 석박지(섞박지), 깍두기

국밥에는 역시 깍두기

우리가 흔히 설렁탕 집에 가면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석박지, 또는 깍두기가 있지요. 도대체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 석박지(섞박지)와 깍두기의 차이점을 알아볼 텐데요. 그에 앞서 석박지와 깍두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석박지(섞박지)

섞박지는 배추와 함께 무를 큼직큼직하게, 나박나박 썰어 배추와 함께 버무린 형태로 김치에 큰 무 조각을 마치 군데군데 박아 놓은 듯 담그는 김치류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흔히 석박지라 부르지만 올바른 표준어로는 섞박지로 쓰는 게 맞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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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동안 섞박지가 아닌, 석박지라고 불리었던 이 "석박지"는 사실 전남과 충남에서 깍두기의 방언 즉, 사투리였다고 다고 합니다. 그러니 발음은 같으나 김치류의 하나인 '섞박지' 와 사투리인 '석박지' 의 차이는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그간 헷갈리셨던 분들은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흔하게 혼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깍두기

깍두기는 거의 정사각형, 마치 주사위 같이 생긴 모양으로 썰어진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 모양을 빗대어 깍둑깍둑 썰어 달라 하면 의례 팔모 썰기 즉 깍두기처럼 사각형으로 썰어 달라는 의미로 알아듣곤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깍둑깍둑 썬다는 게 어떤 모양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어보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머릿속에 이미 깍두기가 너무 친밀하게 자리 잡아서가 아닐까요.

 

깍두기가 알고보면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던, 12가지 반찬 중 하나인 궁중음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반찬인 깍두기가 이제 좀 새롭게 보이지는 않으신가요?

 

석박지(섞박지)와 깍두기의 차이

석박지(섞바지)와 깍두기의 차이는 앞서 이야기했듯 들어가는 재료와 그 크기의 차이인데요. 석박지(섞박지)에는 배추가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적이나, 요즘은 배추를 넣지 않고 무를 큼직하게 썰어 깍두기처럼 버무려 내는 형식의 석박지(섞박지)가 많아졌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 설렁탕 집에 가면 섞박지 항아리와 배추 겉절이 항아리 두 종류로 내놓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 이유가 혹시 석박지(섞박지)이기에 항아리는 배추와 무 이렇게 각각 분리 되어 있지만 함께 나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결국 국밥 또는 설렁탕 집에서 먹는 섞박지 또는 깍두기 둘 다 알고 보면 비슷한 양념으로 버무렸기에 양념에는 큰 차이는 없으나 식감의 차이 혹은 시각적 효과에서 오는 충족감이 섞박지를 더 선호하는 것일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깍두기를 더 좋아 하는데요. 그 이유는 우습게도 먹기 더 편한 쪽이 깍두기라서랍니다. 석박지(섞박지)가 나오면 가위로 잘라먹어야 하는데, 저는 그게 좀 번거롭더라고요. 항간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더랬지요. 가게에서 석박지(섞박지)를 내었을때 깍두기보다 손님들이 덜 먹기에 장사하는 입장에서 석박지(섞박지)를 더 선호한다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설마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그건 사실이 아닐 듯싶네요.

 

오늘은 석박지(섞박지), 깍두기에 좀 더 알아보고 석박지(섞박지)와 깍두기의 차이점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아 보았습니다. 무를 이용한, 형제같은 석박지(섞박지)와 깍두기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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