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 중에서 빠질 수 없는 밑반찬 중 하나가 바로 "단무지"일 텐데요. 단무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을 수 있는 식재료 중 하나이자만, 그중에서도 단무지 무침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반찬이랍니다.
그래서 지난번 "초간단 단무지 만들기"에 이어 오늘은 그 단무지를 이용하여 "초간단 단무지 무침"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또 "단무지를 활용한 여러 가지 활용 요리들"도 함께 알려 드릴 테니, 참고하셔서 새로운 단무지 요리를 만들어 보세요.
초간단 단무지 무침
단무지는 단순한 반찬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 속 음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 단무지 무침은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기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쉽게 준비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간단 밑반찬이 되겠습니다.
또, 그 맛과 색상은 한국 음식의 다양성과 풍부함마저 매우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 마냥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한 단무지 무침이랍니다.
단무지 무침 만들기
재료
단무지: 200g
쪽파: 한 줌
고춧가루: 1 숟가락
소고기 다시다: 1 티스푼
식초: 1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
깨: 약간
조리 방법
1. 단무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썰어 주세요.
2. 큰 볼에 썰어 놓은 단무지와 쪽파, 고춧가루, 소고기 다시다, 식초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혹여 소고기 다시다(MSG)에 대해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소고기 다시다 대신 설탕, 식초, 다진 마늘 약간을 넣으셔도 좋아요.
딸아이는 고춧가루 많이 들어간 것보단 덜 들어간 걸 좋아해서 고춧가루는 조금 덜 넣었답니다.
3. 마무리로 참기름과 깨를 넣어 한번 더 슬슬 무쳐주시면 완성입니다.
간을 보시고 혹시 부족한 간이 있다면 입맛에 맞게 조금 더 설탕이나, 식초를 넣어 맞춰 주셔도 된답니다.
집에 단무지만 있다면, 너무너무 간단해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단무지 무침"이랍니다.
그럼, 이번엔 조금 난이도를 높여 단무지를 활용한 요리들도 함께 알아볼까요?
단무지를 활용한 요리들
1. 단무지 비빔밥
단무지 비빔밥은 채 썬 단무지, 채소 그리고 고기나 계란 등의 단백질을 밥 위에 올리고 고추장 또는 간장을 기반의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 먹는 한국의 전통적인 혼합 밥 요리라 하겠습니다. 단무지의 아삭한 식감이 비빔밥의 상큼한 맛을 더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재료: 밥 2 공기, 단무지 100g, 고추장 2 숟가락, 각종 나물(시금치, 콩나물 등), 구운 고기(불고기 또는 닭고기), 김 가루, 참기름 1 숟가락, 깨 1 숟가락
조리 방법
1. 단무지를 채 썰어 준비해 주세요.
2. 밥 위에 준비한 나물과 고기를 예쁘게 올려 세팅해 주세요.
3. 단무지와 고추장을 밥 위에 얹고 참기름을 뿌려 주세요.
4. 김 가루와 깨를 뿌려 잘 섞어 드시면 "단무지 비빔밥" 완성입니다.
2. 단무지 볶음밥
단무지 볶음밥은 채 썬 단무지를 기본 재료로 사용하며 당근, 양파, 소고기 또는 계란 등과 함께 볶아 만드는데요. 이 볶음밥은 단무지의 상큼함과 볶음밥의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형태의 볶음밥이라 하겠습니다.
재료: 재료: 밥 2 공기, 단무지 100g, 양파 1개, 당근 1/3개, 대파 1대, 다진 소고기 100g, 간장 1숟가락, 굴소스 1/2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 소금, 후추
조리 방법
1. 단무지, 양파, 단근, 대파를 잘게 다지듯 썰어 준비해 주세요.
2. 속이 깊은 궁중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소고기를 볶아 주세요.
3. 소고기가 반쯤 익으면 다져 놓은 채소를 넣고 함께 볶아 주세요.
4. 채소가 거의 익으면 밥을 넣고 간장, 굴소스, 후추(약간)를 넣어 간을 맞춰 주세요.
5. 만일 싱겁다면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6.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고 다시 한번 잘 섞어 주시면 "단무지 볶음밥" 완성입니다.
3. 단무지 전
단무지 전은 채 썬 단무지를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로 반죽하여 섞어 지지는 한국식 팬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로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답니다. 단무지 전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그 아삭한 식감에 있다 하겠습니다.
재료: 단무지: 200g, 부침가루 1 컵, 물 1컵, 계란 1개,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조리 방법
1. 단무지를 얇게 채 썰어 주세요.
2. 볼에 밀가루, 물, 계란, 소금을 넣고 반죽을 만들어 주세요.
3. 반죽에 단무지를 넣고 잘 섞어 주세요.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전을 부쳐주세요.
5. 노릇노릇하게 전이 부쳐지면 예쁜 접시에 담아내시면 "단무지 전" 완성입니다.
4. 단무지 샐러드
단무지 샐러드는 새콤달콤한 단무지와 신선한 채소를 혼합한 샐러드로서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이 특징이랍니다.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기에 새로운 샐러드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재료: 단무지 100g, 아보카도 1개, 방울토마토 10개, 적양파 1/2개, 올리브 오링 2 큰술, 발사믹 식초 1 큰술, 소금, 후추
조리 방법
1. 단무지를 얇게 썰어주세요.
2. 아보카도와 방울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3. 적양파는 채 썰어 찬물에 잠시 담가 주세요.
찬물에 담가 두시면 매운맛이 가신답니다.
4. 모든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뿌려 주세요.
5. 간을 보시고 싱겁다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다시 한번 뒤적뒤적 잘 섞어 주시면 "단무지 샐러드" 완성입니다.
5. 단무지 월남쌈
단무지 월남쌈은 얇게 채선 단무지와 신선한 채소, 쌀국수 등을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만든 베트남식 쌈이랍니다. 상큼하고 아삭한 단무지가 월남쌈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료: 단무지 100g, 당근 1/2개, 오이 1/2개, 적양파 1/4개, 새싹채소 한 줌, 라이스페이퍼 8장, 소금, 설탕, 식초(약간), 쌀국수 100g(선택사항)
조리 방법
단무지와 채소 무침
1. 단무지를 채 썰어 소금, 설탕, 식초를 약간 넣고 잘 무쳐 볼에 담아 준비하세요.
2. 당근, 오이, 적양파도 채 썰어 1단계 방법으로 무쳐 주세요.
양파는 찬물에 잠시 담가 두시면 매운맛이 없어져요.
이렇게 채소도 단무지 무침과 비슷한 방법으로 무쳐 주시면 좋은데요. 채소들에 소금, 설탕, 식초를 약간 넣고 잘 섞어 무치게 되면 각 채소의 맛이 돋보이면서도 상큼한 맛이 강조된답니다. 하지만 채소의 종류나 개인의 취행에 따라 소금, 설탕, 식초의 양을 조절할 수 있으니,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조금씩 조절해 가며 간을 맞춰보세요.
월남쌈 만들기
1. 라이스페이퍼는 따뜻한 물에 살짝 담가 물기를 빼고 준비한 채소와 단무지 무침, 새싹채소를 올려 주세요.
쌀국수는 선택사항인데요. 만일 쌀국수를 사용하는 경우, 삶아서 물기를 제거한 후 함께 올려주시면 된답니다.
2. 재료가 너무 많지 않게 적당량을 넣어 주세요.
너무 욕심을 내면 월남쌈이 뚱뚱이가 되어서 먹기도 불편하고, 잘 안 싸질 수가 있습니다.
3. 라이스페이퍼를 밑에서부터 꾹꾹 눌러가며 말아주세요. 양 끝도 안으로 접어 넣어 재료가 새어 나오지 않게 싸주세요.
4. 모든 스프링롤을 다 만든 뒤, 피넛소스나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 드시면 "단무지 월남쌈" 완성입니다.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 서빙하시면 보기도 좋고 먹기도 편하니 참고하세요.
이외에도 단무지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많은데요. 그만큼 단무지는 쓰임이 많은 식재료랍니다. 잘 활용하시면 '나만의 새로운 레시피'도 만드실 수 있답니다. (혹시 자신만의 새로운 레시피가 있다면 제게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무리
"단무지 무침"은 남편의 애착 반찬으로써, 남편이 만들어 주는 몇 안 되는 반찬 중 하나랍니다.
저에게 있어 단무지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시킬 때 "단무지 많이 주세요~"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요. 집에서 밥반찬으로 단무지를 먹는다는 건 잘 몰랐었답니다. 물론 음식점에 가면 단무지 무침이 종종 나오긴 했지만, 결혼 전 저희 친정 집에서는 단무지가 반찬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없었던 터라 단무지가 밥반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남편은 종종 아니 자주, 단무지 무침을 만들어 줬습니다. 신혼 때라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본인이 먹고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남편이 단무지 무침을 해 줬을 때 고개가 절로 갸우뚱 갸우뚱 했습니다. 어머님이 단무지 무침을 자주 해주셨나?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도 아니었지요
그럼 이 레시피는 대체 어디서 왔단 말인가.... 답은 군대에서 자주 먹던 반찬이었다고 합니다.
군대식 반찬... 그래서 그런지 남편의 군대식 단무지 무침은 "단순" "무식" "지멋대로"입니다. 처음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차라리 그냥 단무지를 먹지 굳이 왜 저렇게 무쳐서 먹는지 이해를 못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번외: 예전엔 '단순', '무식', '지랄'의 약자로 이 3가지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일컬어 '단무지'라고 불렀답니다. 한마디로 바보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며, 일종의 욕이었지요. 장난으로도 '단무지'라고 부르기고 하고 , 여튼 우리 땐 그러고 놀았답니다.)
어쨌든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처음엔 "에이~ 이게 무슨 반찬이야!"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단무지 보단 단무지 무침이 더 땡기고 한동안 안 먹으면 또 생각이 나는... 그런 맛이랍니다.
특히 남편의 군대식 단무지 무침은 남편이 알려준 양념 그대로 따라 만들어 봐도 저는 그 맛이 잘 안 나더라고요. 왜 그럴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는데요. 아마도 단무지의 두께, 그리고 비밀의 손맛이 아닌가 추측만 해볼 뿐이랍니다.
지금도 딸아이는 남편의 단무지 무침과 저의 단무지 무침을 기가 막히게 구별해 내니, 뭔가 비밀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제가 여러분들께 알려드린 방법은 남편이 알려준 그대로이니 참고하세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초간단 단무지 무침"을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단무지 무침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도 함께 살펴보았지요.
제가 소개해 드린 "단무지 무침 활용 요리들", 저는 개인적으로 다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그중에서 한 개만 뽑아 보라고 한다면 "단무지 월남쌈"이 제일 좋답니다. 원래도 월남쌈을 좋아하지만, 단무지 무침이 들어간 월남쌈은 끝도 없이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마냥, 제 입속으로 다 빨려 들어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답니다. 무시무시한 녀석이라 할 수 있지요.
여러분들도 단무지 무침을 다른 요리에 활용하여 만들어 보세요. 그 맛의 깊이가 한층 더 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제가 알려드린 "단무지 무침"을 비롯하여 "비빔밥", "볶음밥", "전", "샐러드", "월남쌈"에 도전하셔서 식탁의 새로운 변화를 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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