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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식 도시락 싸기, 미국인과 한국인의 도시락 차이, 딸 도시락

by zip_bunny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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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다 보면 점심에 먹을 도시락 싸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은근 있는데요. 특히 자녀가 있다면 더욱더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미국에 거주 중인,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인 제 입장에서 남편과 딸아이의 도시락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미국에서 한식 도시락을 싸고 있는 제가 바라본 "미국인과 한국인의 점심 도시락 차이", "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점심 도시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시락
남편 도시락

 

미국인과 한국인의 점심 도시락 차이

미국인과 한국인의 점심 도시락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두 나라의 문화적 배경, 식습관, 식사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또한, 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점심 도시락에 대한 시각도 매우 흥미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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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각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요.

 

구성 및 메뉴

미국 점심 도시락

  • 메뉴: 주로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간단한 스낵으로 구성됩니다. 또는 전날 저녁에 먹고 남은 음식을 싸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점심 도시락을 싸 온다고 보면 됩니다.
  • 포장: 종이백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최대한 간단히 포장되어 싸 오는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간편하고 휴대성이 높은 미국인들의 점심 도시락의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 음식의 종류: 치즈, 햄, 칠면조, 양상추 등의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나 샐러드가 주요 메뉴가 되겠습니다. 때로는 파스타 샐러드나 남은 피자 조각도 도시락으로 싸 오기도 한답니다.

 

한국 점심 도시락

  • 메뉴: 밥, 국, 다양한 반찬들로 구성된 전통 한식이 일반적입니다. 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볶음밥, 비빔밥 같은 한식 도시락도 인기가 좋지요.
  • 포장: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도시락 통을 사용하여 각각의 반찬들이 섞이지 않게 쌉니다. 기왕이면 따뜻한 식사를 위해 보온이 되는 도시락 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음식의 종류: 밥과 고기, 채소 반찬뿐 아니라 김치, 계란말이, 멸치볶음, 나물 무침 등 다양한 반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양 균형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준비 방식

  • 미국: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나 전날 남은 음식을 데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국: 아침에 신선하게 조리하거나 전날 저녁에 미리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사 환경 및 시간

미국

  • 미국에서는 점심시간이 길지 않답니다. 보통 30분 이내로 빠르게 식사를 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점심은 종종 책상 앞에서 먹거나 동료들과 함께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

  • 한국에서는 점심시간이 비교적 길게 주어집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한식 도시락을 집에서 싸 오거나 주변 맛집에서 한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점심시간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중요한 시간으로 여기며,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점심 도시락

  1. 다양성과 색감: 미국인들은 한국 도시락의 다양한 반찬과 색감에 매우 놀라워한답니다.
  2. 건강식: 채소와 단백질이 균형 잡힌 한국 도시락을 건강에 좋은 식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3. 시간과 노력: 한국 도시락의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절로 감탄을 합니다.
  4. 문화적 차이: 밥을 주식으로 하는 점, 젓가락을 사용하는 점 등 문화적 차이에 관심을 가집니다.
  5. 예술성: 도시락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화려한 도시락만큼 그 정성스러운 반찬들의 배치를 예술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6. 새로운 맛: 그간 맛보지 못했던 김치나 나물 같은 한국 고유의 반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집니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한국의 도시락 문화를 매우 흥미롭고 건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다양성과 정성에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인답니다. 하지만 동시에 준비 과정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점심을 이렇게까지 해서 싸 오다니...' 하며 놀라워하기도 하지요.

 

마무리

10년이 넘도록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엄마랍니다. 매일 아침 남편과 딸아이의 도시락을 싸면서 느낀 점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우리 딸은 태어나서 자란 곳이 미국이랍니다. 그러나 한식을 가장 좋아하지요. 집에서도 한식만 먹고, 도시락으로도 한식을 싸달라고 할 정도니 딸아이의 한식사랑 알만 하지요? 

 

솔직히 처음엔 '미국 학교에 한식 도시락을 싸가면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답니다. 하지만 딸아이의 한식에 대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며 그런 걱정은 곧 사라졌지요. 

 

그리고 딸아이의 도시락을 본 친구들의 반응은 언제나 재미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다가, 점점 "그거 맛있어? 맛있어 보인다." "나 조금 먹어 봐도 돼?" "조금만 더 주라~" 하며 딸아이 도시락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날은 친구들에게 그렇게 나눠 주느라 본인은 정작 얼마 못 먹었다며, 집에 오자마자 밥을 달라기도 합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장에서 한식 도시락을 싸가면 동료들이 냄새 때문에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요. 그러나 남편이 말하길 한식으로 도시락을 싸가면 직장 동료들이 궁금해하고, 맛있다며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면서 더 열심히 한식을 알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매일 새벽마다 한국식 도시락을 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가끔은 샌드위치를 싸줄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면 딸아이의 친구들, 남편의 동료들이 더 실망을 한다고 하네요.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 다음과 같습니다.

  • 김밥: 처음엔 스시로 알던 아이 친구들이 지금은 정확히 'kimbab'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 불고기: 달콤한 향에 끌려 거부할 수 없지요.
  • 조미김: 처음엔 검은색 종이냐며 이상하게 보던 친구들이, 한 번은 딸아이가 밥에 김을 싸서 주었더니 지금은 중독이 되었습니다. 
  • 잡채: 당면을 보고 'clear noodle'이냐며 신기해하고 그 맛을 보고는 당면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함에 아이들이 뒤로 넘어간다고 하네요.
  • 삼각김밥: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가장 인기가 좋답니다.

 

그러고 보니 김이 들어간 종류가 많네요.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조미김을 파는데요. 지금은 딸아이 친구들이 스낵시간에 코스트코에서 사 온 김을 한 팩씩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김을 스낵으로 싸준 적은 없지만, 미국 부모 입장에서도 과자를 먹는 것보다는 건강한 김을 스낵으로 싸주는걸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한식 도시락을 싸면서 깨달은 점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거예요. 간단한 김밥(재료 준비는 간단하지 않지만...), 삼각김밥, 불고기 덮밥 등으로도 충분히 맛있고 영양가 있는 도시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다면 작은 도시락이 문화의 벽을 허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신가요? 음식은 그저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가깝게도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락
딸 도시락(잡채)

 

오늘은 "미국인과 한국인의 점심 도시락 차이", "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점심 도시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저처럼 외국에 계신 분들 중에 점심 도시락으로 한식을 싸가는 게 걱정이 되신다면 이제부터 자신감을 가지시고 한식 도시락에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의 작은 용기가 새로운 문화 교류의 시작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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